안녕하세요 :) 이번 글은 6월 말에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온 강화도 워케이션 후기 2편입니다. 지난 글인 강화도 워케이션 1편에서 이어지니 앞선 내용을 보지 못한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이전 이야기를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오전에 카페어서 업무를 끝내고 점심에 추천받은 중식당 '금문도'로 이동했습니다. 전날 회고 시간에 다녀온 분들의 후기가 좋아 추천을 받고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예약을 했지만 약간의 대기 시간이 있었고 안에 들어와보니 내부에 좌석이 많았지만 다 만석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유명한 식당이기 때문에 관광객도 있었지만 현지인도 꽤 있어보였습니다.
30년 이상된 식당답게 내부는 오래된 느낌이 들었지만 주문은 최신 방식으로 대면하지 않고 태블릿으로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강화도 순무 탕수육, 강화속노랑간짜장, 짜장면을 시켰습니다.
내부 좌석이 꽉 찰정도로 사람은 많았지만 음식은 빠르게 나왔습니다. 우선 비주얼만 보면 이것저것 많이 올려져 있고 색감도 화려하고 심지어 면색깔도 약간 녹색이라서 신기했습니다. 맛을 평가하자면 우선 기본 짜장면은 특별하지 않은 일반적인 짜장면 맛이었습니다. 짜장면을 두 개 시켰는데 차라리 강화백짬뽕을 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짬뽕국물을 따로 받아서 어느 정도 맛은 봤습니다. 강화속노랑간짜장은 우선 노랗게 올라간 것이 강화도 고구마인데 간짜장의 경우에는 잘 볶은 짜장의 맛이 느껴졌고 고구마튀김의 식감이 더해서 익숙하지만 새롭기도한 맛이었습니다. 탕수육은 우선 고기가 두껍고 올라간 야채들과 같이 먹는 탕수육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탕수육 소스가 일반적인 달달한 소스가 아닌 새콤한 유자 소스라서 새로운 맛이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 업무를 위해 바닷가 근처 카페 '바다보다'로 이동했습니다. 여러 후보 카페가 있었고 사진으로 제일 괜찮아 보이는 카페를 선택했는데 바다가 바로 앞에 있지 않고 내부는 생각보단 오래된 느낌이 들어 약간 실망했지만 카페가 커서 업무를 하기엔 최적의 카페였습니다. 일하기엔 좋았지만 멋진 경치가 없었고 날씨도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약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일을 마치고 저녁 먹기 전까지 드라이브를 하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비가 오고 나서 그런지 안개가 약간 껴있는 시골 모습이 운치 있게 느껴졌습니다.
저녁은 숙소에 있는 책자에 소개된 맛집 중에서 가기로 해서 강화읍 시내에 있는 '소문난 감자탕'에서 뼈해장국을 먹었습니다.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흔한 메뉴이긴 하지만 한식을 몇 끼째 먹지 못하기도 했고 선호하는 음식이라 선택했습니다.
뼈해장국의 맛은 평범한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맛이었고 장점은 뼈에 붙은 고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서울에서 뼈해장국을 먹으면 보통 뼈는 2개 정도 주는 편인데 여기는 3개였고 먹을 것도 많았습니다. 기본적이지만 고기가 많은 뼈해장국을 원한다면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저녁을 먹고 9시 반의 회고까지 마치고 공식적인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회고를 마치고 나서 잠시섬 참여자분들과 보드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하며 밤을 보내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낮 시간에는 새로운 장소에서 일하고 밤 시간에는 다른 참여자분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3일 차에는 이른 오전에 빠르게 업무를 하고 교동도에서 점심도 먹고 구경도 하기로 했습니다. 교동도로 가기 전 여유 있게 동네를 둘러보지 못한 것 같아 숙소 주변을 산책 하며 구경하고 잠시섬에서 운영 중인 기념품샵 '진달래섬'에도 들러 개성 있는 굿즈를 구경했습니다. 강화도에 특색을 잘 살린 기념품이 많았고 특이한 것도 많아서 굳이 무엇을 사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좋아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동도로 넘어갈 때에는 북한하고 가까워서 그런지 출입 검문이 있었습니다. QR코드 인증으로 절차가 단순하긴 했지만 주말같이 사람이 많은 날이라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았습니다. 검문까지 마치고 긴 다리를 통과하여 교동도에 도착했습니다.
교동도에서는 황해도식 냉면을 먹을 수 있는 '대풍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메뉴에 국밥도 있었지만 날이 더웠기 때문에 시원한 것이 땡겼기 때문에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물냉면을 주문했습니다.
대풍식당의 물냉면은 황해도식 냉면인데 흔히 아는 함흥냉면과 평양냉면과는 다른 냉면이었습니다. 다데기로 맛을 내기보다는 육수 자체의 감칠맛이 있었지만 심심하지는 않은 맛이었고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의 사이의 냉면으로 느껴졌습니다. 양념이 과하지 않아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고 만족했습니다. 비빔냉면도 있었는데 황해도식 냉면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물냉면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교동도에 있는 대룡시장을 구경했습니다. 크진 않지만 특색 있는 가게들이 많았고 먹을 것도 많이 팔았는데 시식을 해볼 수 있는 가게도 많았습니다. 사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가져가기 번거로울 것 같고 집에 있으면 생각보다 잘 먹진 않을 것 같아 저는 교동 밀크티만 사먹었습니다.
이렇게 시장 구경까지 마치고 강화도에서의 2박 3일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1일차 저녁에 도착해서 3일차 점심까지의 일정이라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꽉 차게 시간을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일정은 제목에 워케이션이라고 적었지만 일보다는 여행에 더 많은 시간을 썼던 일정이었습니다. 워케이션을 3번째 경험하면서 각각의 워케이션마다 다른 일정을 보냈는데 가장 중요하게 느낀 점은 워케이션을 하는 방식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일정이 정해져 있다면 맞출 수도 있고 없다면 원하는 곳에 방문하며 그때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시간을 채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제가 워케이션을 계속하고자 하는 이유지 않을까 합니다.
1편의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앞으로의 계획은 분기마다 새로운 곳에서 워케이션을 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 회사가 재택근무를 끝낼 수도 있고 이직을 하게 되는 등 현재의 근무 형태를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를 즐기려고 합니다. 혹시 워케이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문의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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