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스위스 여행 2일 차 이야기 시작합니다! 전날 루체른 구경을 하고 그린델발트 숙소 체크인까지 완료했고 2일 차는 그린델발트에서 가기 좋은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스위스 여행 1일 차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혼자 스위스 여행 - 1] 취리히 공항 입국, 루체른, 그린델발트 숙소 체크인
9월 초에 다녀온 스위스 여행 이야기를 일자별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글은 혼자 스위스 여행 1일 차로 스위스에 입국하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한 일정이었습니다. 여행 준비 과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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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2일 차 일정 요약
- 피르스트(액티비티 3개)
- 멘리헨 - 클라이네샤이덱 33번 트래킹
피르스트
피르스트 티켓 구매, 가는법, 액티비티 3개(피르스트 플라이어, 마운틴카트, 트로티바이크) 즐기기
2일 차 오전 일정은 피르스트를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했습니다. 피르스트 액티비티가 오전 10시에 오픈한다는 정보를 봤고 피르스트 액티비티(특히 플라이어와 글라이더)는 빨리 가지 않으면 대기가 길다고 하여 오전 일찍 부지런히 피르스트 곤돌라 탑승 승강장으로 걸어갔습니다. 승강장은 그린델발트에 숙소가 있다면 도보로 이동할 수 있고 버스로도 갈 수 있습니다.
전 날 밤에 피르스트에서 액티비티를 몇 개를 할지 동행분과 논의했고 3개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피르스트 티켓 구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자면 스위스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매표소에서 액티비티 개수까지 선택하여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몇 개의 액티비티를 할지 결정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융프라우 VIP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별도 티켓 구매 없이 곤돌라에 탑승하면 되고 액티비티는 각 액티비티 장소에서 결제하면 됩니다. (저는 스위스패스, 동행분은 융프라우 VIP패스를 가지고 있어 각기 다른 방법으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저는 피르스트 곤돌라 왕복티겟 + 액티비티 3개를 스위스패스 할인과 동신항운 쿠폰 할인까지 받아 83프랑에 구매했습니다.
피르스트 곤돌라는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탄 곤돌라였습니다. 스위스 여행에서는 곤돌라를 뺄 수 없지만 처음타기 때문에 기대와 함께 약간 긴장되었습니다. 피르스트 곤돌라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지만 금세 적응하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올라갔습니다. 곤돌라는 올라가면서 몇 개의 역을 지나가지만 액티비티를 하며 내려올 계획이기 때문에 마지막 역까지 바로 올라갔습니다.
피르스트 정상에 올라가고 높은 산의 대자연의 전망을 구경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넓게 펼쳐진 대자연의 전망을 처음 봐서 그런지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풍경 감상을 마치고 첫 번째 액티비티인 피르스트 플라이어를 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여러 블로그와 카페에서 액티비티가 분명 오전 10시에 오픈한다고 했는데 이 날은 9시 40분쯤에 이미 오픈이 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피르스트 플라이어에 10시에 맞춰 갔는데 이미 대기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액티비티 오픈런을 하고 싶다면 30분 정도 빨리가서 미리 대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희 앞에는 20명 정도 있었는데 플라이어의 회전율이 빠르지 않아 30분 정도 대기해서 탈 수 있었습니다.
플라이어를 타기 전 고소공포증은 없지만 겁은 많은 편이라 타기 전에 다리에 힘이 빠지고 긴장이 되었습니다. 안전장치를 차고 짧은 시간에 바로 플라이어가 움직였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몇 초가 지나니 이내 긴장이 풀리며 주변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위스 대자연 풍경에서 줄을 타고 내려가는 시간이 짧았지만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플라이어를 타고 내려오면 슈렉펠트역(Schreckfeld)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바로 마운틴카트를 탈 수 있습니다. 헬멧을 착용하고 못 알아듣는 영어 설명을 듣고 바로 카트에 탑승했습니다. 마운틴카트는 여행 전 조사를 했을 때 약간 위험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막상 타보니 생각보다 안전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설산과 초록초록한 풍경을 바라보며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액티비티로 적당한 스릴감과 함께 풍경을 즐길 수 있어 만족했습니다.
마운틴카트를 타고 내려오면 보어트역(Bort)에서 마지막 액티비티인 트로티바이크를 탈 수 있습니다. 트로티바이크도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저한테는 꽤 위험하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본적도 없고 자전거도 잘 못 타고 그 외 액티비티도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 그런지 페달 없이 서서 타는 바이크는 매우 어색했습니다. 시작하는 시점부터 바로 내리막이 있어 평지에서 연습해 보고 출발했지만 중간중간 브레이크를 밟고 멈추고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무섭고 넘어질 것 같아서 급브레이크도 많이 밟았는데 이 때문에 다음날부터 발목에 통증이 생겼고 나중에 끝날 때쯤 타는 방법을 알아 개인적으로 아쉬운 액티비티였습니다. 트로티바이크를 탈 때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으면 더 위험하니 차라리 어느정도 연습하고 타거나 천천히 움직이며 감을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바이크를 타고 내려오며 쿱 마트에서 사온 빵과 함께 간단히 피크닉도 하고 스위스의 풍경을 느끼며 내려왔습니다. 바이크를 더 잘 타면 온전히 풍경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작은 마을을 지나다 보면 어느새 그린델발트 시내까지 오게 되는데 처음 표를 샀던 곳 근처에 바이크를 반납하고 피르스트 일정은 마무리했습니다.
멘리헨 - 클라이네샤이덱 33번 트래킹
멘리헨 가는 방법, 멘리헨 정보, 융프라우 3봉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33번 트래킹
오후에는 융프라우 33번 트래킹을 하기위해 멘리헨으로 가기 위해 그린델발트 터미널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이 날 일정은 미정이었는데 동행분께서 33번 트래킹을 한다고 했고 여행 전에 정보를 찾을 때 봐두었던 곳이라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멘리헨으로 가는 곤돌라는 그린델발트 터미널역에서 직행으로 있고 스위스패스 소지자는 반값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린델발트 터미널 - 멘리헨 곤돌라 16프랑)
멘리헨은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서 그런지 융프라우 봉도 어느 정도 눈높이에서 볼 수 있었고 앞이 뻥 뚫린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담기 어렵지만 처음 멘리헨에 도착해서 본 풍경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 전 생각으로 했던 스위스의 평온하고 조용한 느낌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인상적으로 느꼈던 것 같습니다.
멘리헨 구경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융프라우 33번 트래킹을 시작했습니다. 33번 트래킹은 융프라우 3봉(융프라 우, 묀히, 하이거)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트래킹을 하는 코스로 멘리헨에서 클라이네샤이덱까지 천천히 걸을 수 있는 트래킹 코스입니다. 스위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데 경사도 별로 없어서 등산을 안 좋아하더라도 걷는 것을 어느 정도 좋아한다면 가볼 만한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이 날도 구름이 약간 있는 맑은 날씨였는데 그마저도 좋았고 일직선이 아니라 꼬불꼬불한 길이다보니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40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더 천천히 사진을 찍고 오더라도 1시간이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는 트래킹 코스였습니다. 33번 트래킹은 설명보다는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사진으로 여행 후기를 대체하겠습니다. 사실 이 사진도 제가 직접 봤던 풍경보다는 덜 나온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스위스 여행은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좋지만 직접 눈으로 잘 담아두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33번 트래킹의 도착지는 클라이네샤이덱인데 이곳에서 그린델발트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스위스패스 소지자는 반값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네샤이텍 - 그린델발트 기차 25.6프랑)
오후 일정까지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하고 저녁 식사를 위해 쿱 마트에서 돼지고기, 양고기와 소시지, 음료수 등을 샀습니다.
이 날도 역시 불판에 고기와 소시지를 굽고 한국에서 가져온 신라면과 밥과 함께 테라스에서 동행분과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해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저녁도 좋았고 매우 만족스러운 2일 차도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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