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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4일째인 이 날은 어디로 이동하지 않고 그린델발트 마을을 탐방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동이 편한 인터라켄에만 숙소를 잡을 수도 있었지만 기차로 30분 더 들어가야하는 그린델발트에 숙소를 잡았던 이유는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숙소가 있고 마을 어디를 봐도 예쁠 것 같다는 이유였습니다. 스위스에만 10일 있었기 때문에 이동을 감수하면 그린델발트와 인터라켄에서 숙박하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중에서 그린델발트에 4박을 하면서 하루정도는 그린델발트 마을을 온전히 즐기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날은 특별히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그린델발트의 숨은 곳을 찾아 이곳저곳 돌아다녔습니다.

 

그린델발트역 아침 풍경

 

 

본격적으로 4일 차 스위스 여행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이전 스위스 여행 1~3일 후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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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4일 차 일정 요약

  • 그린델발트 마을 탐방
    • 123번 버스 종점에서 산책
    • 뷰 맛집에서 라클렛과 와인, 커피
    • 카페에서 아이스 커피

 

 

그린델발트 마을 탐방

123번 버스 종점에서 산책, 그린델발트 마을을 아래로 바라보며 산책

 

그린델발트 마을을 온전히 즐기고 싶어 여러 카페와 블로그에서 정보를 찾아봤지만 생각보다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역 근처 제일 번화가도 좋았지만 더 자연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며 계속 찾아보다가 어떤 카페에서 123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마을로 걸었는데 내리막길이라 힘들지 않고 풍경도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따라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린델발트 버스 정류장
그린델발트 123번 버스 노선/시간표

 

 

그린델발트 버스 정류장에서 123번 버스를 타면 종점인 ltramen Egg에 내릴 수 있습니다. 버스는 당연히 스위스패스를 소지하면 무료이고 버스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다보면 금방 도착합니다. 종점에서 내려서 버스가 올라왔던 방향대로 내려가면 되고 이 날도 역시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스위스의 초록초록하지만 웅장한 산 풍경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린델발트 마을 풍경
그린델발트 마을 풍경 - 내려가는 산책길

 

 

높은 곳에서 마을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내려오면서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앞옆뒤을 모두 감상하며 스위스의 자연을 느꼈습니다. 스위스의 자연은 기차를 타면서도 많이 볼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내 눈앞에 있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 있는데, 그린델발트에서 저처럼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으로 간다면 온전히 자연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광객은 당연히 없었고 주민분들도 몇 명 마주치지 않는 아주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자연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여행 취향이 비슷하다면 제가 간 산책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그린델발트 풍경
그린델발트 풍경

 

 

자연을 즐기며 내려오다가 전 날에 미리 봐두었던 구글 평점 4.8 식당인 Stallbeizli Heubode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오픈 시간에 맞춰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그린델발트 맛집 Stallbeizli Heubode

 

 

뷰 맛집 Stallbeizli Heubode 식당에서 점심 식사 - 라클렛, 와인, 커피

그린델발트 마을 외곽에 위치한 이 식당은 언덕 위에 있어 그린델발트 마을을 위에서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뷰 맛집이었습니다. 메뉴에 퐁듀도 있었지만 혼자서 퐁듀는 주문이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어 스위스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라클렛과 와인 한 잔을 시켰습니다. 라클렛은 치즈 요리로 치즈와 함께 채소나 빵, 고기 등을 얹어서 먹는 음식이었는데 여기서는 감자와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린델발트 맛집 Stallbeizli Heubode
그린델발트 맛집 Stallbeizli Heubode 메뉴판

 

 

라클렛의 맛은 처음 먹어본 음식이라 비교군이 없어 이 식당이 맛있는 편이라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제 입맛에는 치즈와 감자가 매우 잘 어울렸고 만족했습니다. 치즈와 감자 모두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맛있게 먹은 한 끼였습니다. 이 날은 따로 정해진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르게 매우 천천히 음미하며 먹었습니다.

 

그린델발트 맛집 Stallbeizli Heubode 라클렛
그린델발트 맛집 Stallbeizli Heubode 뷰

 

 

식사를 마치고 바로 일어나기 아쉬워서 커피 한 잔도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이 독일어로 되어있었고 설명을 요청하기에도 리스닝이 안되기 때문에 메뉴판에 그림으로 있는 대표 메뉴 Heuboden을 주문했습니다. 아직도 어떤 커피인지는 모르겠지만 커피의 향도 좋고 맛도 깊어서 원래는 맛 구분을 잘 못하지만 이 커피는 맛있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설탕이 같이 나와 타봤는데 기존 커피의 맛이 모두 사라져 아쉬웠습니다.

 

그린델발트 맛집 Stallbeizli Heubode 메뉴판
그린델발트 맛집 Stallbeizli Heubode 커피

 

 

커피까지 마시고 식당을 나와 다시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설산도 보고 계곡도 보고 초록초록한 풍경도 보며 그린델발트의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그린델발트 풍경
그린델발트 풍경
그린델발트 풍경

 

 

아이스 커피를 파는 그린델발트 카페 Qraftwerk, 저녁 식사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전날에 사둔 미니 피자를 오븐에 구워 먹고 나서 조금 쉬다가 그린델발트 시내로 다시 나갔습니다.

 

쿱 마트 미니 피자

 

 

융프라우 동행을 하기로 했던 동행분의 숙소가 그린델발트고 이 날 온다고 해서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는데 시간이 남아 카페를 가보기로 했습니다.여행 전 정보를 찾을 때 유럽에서는 한국에서 자주 먹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파는 곳은 별로 없다고 들었는데 찾아보니 몇 군데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비슷한 아이스 커피를 팔고 있었습니다.

 

그린델발트 시내 풍경

 

 

원래는 EigerBean The Coffee Roastery 카페를 가려고 했지만 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Qraftwerk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Qraftwerk 카페에도 아이스 커피를 팔고 있어 작은 디저트와 함께 시켰습니다.

 

그린델발트 카페 Qraftwerk 아이스 커피

 

 

인테리어가 유럽 느낌은 아니라서 특별한 장소에 온 느낌은 아니었지만 한국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자주 먹는다면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커피 맛은 진하진 않고 약간 연한 아메리카노 맛이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동행분을 기다리다 만나서 쿱 마트에서 장을 봐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린델발트 카페 Qraftwerk 내부

 

 

지난 3일과 마찬가지로 테라스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동행분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이 날이 그린델발트 숙소 마지막 밤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지만 언젠가 또 오겠다는 생각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린델발트 에어비엔비 저녁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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