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까지 5개 회사를 다녔는데 현재 재직하고 있는 회사를 제외하고 모두 스타트업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일했었습니다. 스타트업은 사실 흔히 말하는 중소기업에 포함된 개념일 수도 있지만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창업기업으로 정보기술(IT) 기반의 회사'를 지칭하기 때문에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제가 다닌 4개의 회사도 모두 설립한 지 10년 이내의 IT 기반의 회사였고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생겼던 초창기부터 함께했기 때문에 익숙하고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신입 혹은 주니어 마케터 기준으로 좋은 스타트업을 찾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글은 마케터에게만 해당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직무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마케터로 우선 대상을 한정지었습니다. 다소 주관적인 내용이 많기 때문에 100% 믿지는 말고 괜찮은 방법 혹은 몰랐던 부분만 알아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신입 혹은 주니어 마케터에게 좋은 스타트업을 찾는 방법은 크게 2가지 시점으로 구분할 수 있고, 해당 시점별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다릅니다. 첫 번째는 이력서를 제출 하기 전과 두 번째는 이력서를 제출하고 서류 합격 후 면접을 볼 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선 이력서를 제출하기 전의 상황에 정보를 찾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잡플래닛, 블라인드 리뷰 확인
가장 많이 알고 있겠지만 직접 그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재직자 혹은 재직했던 퇴사자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는 잡플래닛, 블라인드 리뷰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사실 리뷰를 확인하는 것에 관련된 내용은 이전에 작성한 글이 있지만 해당되는 부분이 겹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잡플래닛과 블라인드에서 내가 지원하고 싶은 회사의 이름을 검색해서 별점과 리뷰 내용을 확인하는 것은 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기본 단계입니다. 1점부터 5점까지 다양한 별점이 있고 상세 내용도 꽤 자세하게 적힌 리뷰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꽤 도움이 됩니다. 다만, 최근에 생긴 신생 스타트업의 경우 리뷰 수 자체가 적거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간간히 인사팀에서 별점 작업을 하는 회사가 있기 때문에 이것 또한 100% 신뢰를 해서는 안되지만 저는 잡플래닛, 블라인드에서 크게 2가지 방법을 통해 1차적으로 거를 스타트업인지 확인하는 편입니다.
첫 번째로 평점 3.0 이하의 회사는 다시 한번 고민을 하는 편입니다. 물론 모든 회사가 다 좋은 점만 있을 수는 없지만 3.0 이하인 회사는 나쁠 확률이 크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내가 진짜 가고 싶은 직종이나 좋은 조건이 아닌 이상에는 한 번 더 고민하고 결정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평점이 좋은 회사라도 1점, 2점 리뷰를 자세히 읽어보고 단점으로 적혀있는 공통점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보통 장점은 회사 홈페이지나 드러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점에 대해 자세히 읽는 편이고, 여기서 단점으로 적혀있는 내용이 여러 리뷰에 있다면 이 단점이 나에게 중요한 요소인지 생각해 보고 결정했습니다.
리뷰 수가 5개 이상이라면 어느 정도 리뷰 모수가 쌓였기 때문에 별점과 내용을 확인하고 맞지 않는 회사를 거르면 됩니다. 특히, 리뷰에 가족 회사, 수직적인 분위기 등 스타트업의 장점에 맞지 않는 회사라면 저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2) 매출액 성장세 확인
스타트업에 가고 싶은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 생각하는 것이 '성장하고 있는 회사에서 주도적으로 일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의 성장이라는 것은 결국 매출액으로 증명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출액이 매년 성장하고 있는 회사가 좋은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출액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정확하게 나온 곳은 없겠지만 최대한 정보를 끌어모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출액에 대한 정보는 생각보다 여러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저는 우선 사람인에 회사정보를 보면 재무정보라는 탭에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여기서 1차적으로 연도별 매출액 현황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에는 최근 연도의 매출액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최대한 정보를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에 '(회사이름) 매출'이라고 검색하면 대략적인 매출 규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기업 홍보도 중요하기 때문에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면 기사를 통해 홍보를 하기 때문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다른 기사와 섞일 일도 없기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가능한 루트를 통해 회사의 매출 성장세를 확인하고 해당 회사가 성장성이 있는지 판단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3) 투자 유치 확인
스타트업의 초반은 대부분 적자이기 때문에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마케팅 등 활동을 키워 회사의 가치를 키우는데 집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 유치는 중요하고 내가 갈 회사가 투자를 최근에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 유치에 대해 기준점을 잡기는 어렵지만 저는 최근 2년동안 투자를 받았는지, 투자 유치의 주기가 어느 정도인지, 투자받은 금액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투자 유치에 대한 내역은 'THE VC'라는 사이트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공한 스타트업인 마이리얼트립을 예시로 보면 1~2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투자를 유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장이 침체되어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 유치 내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가 없다면 해당 스타트업은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업에 취업 혹은 이직을 희망하는 신입, 주니어 마케터를 위한 이력서 제출 전 좋은 스타트업을 찾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봤습니다. 물론, 이력서를 제출하고 위의 정보를 찾으면서 고민해도 되지만 스타트업을 가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왕이면 내가 더 몰입할 수 있는 좋은 회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력서 제출 전에 3가지 정보를 확인한다면 좋은 스타트업을 찾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Part 2에서는 이력서 제출 후 면접을 볼 때 좋은 스타트업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면접을 볼 때만 알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해당 내용까지 읽어보시고 최대한 좋은 스타트업을 찾는 것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다음 글에서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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