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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6일 차 이야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일정의 절반이 지난 이날은 스위스 여행 중 제일 좋았던 3곳 중에 하나인 외시넨 호수를 다녀온 날이었습니다. 동행분과 점심때쯤 인터라켄 동역에서 만나기로 해서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천천히 마을 구경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라켄 아침 풍경

 


스위스 여행 6일 차 일정 요약

  • 인터라켄 마을 구경(+커피)
  • 외시넨 호수(터보건)
  • 슈피츠

 

 

 

인터라켄 마을 구경

인터라켄 카페 Velo Cafe에서 카푸치노 한 잔, 오전 인터라켄 마을 구경

 

인터라켄 동역에서 만나는 시간이 아직 2시간 넘게 남아서 시간을 보낼 방법을 고민하다 스위스 카페의 분위기나 커피가 궁금해서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린델발트에서 카페를 가긴 했지만 유럽 느낌이 약했기 때문에 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가진 카페를 찾다가 인터라켄에 있는 Velo Cafe라는 카페가 구글 평점도 좋고 사진으로 볼 때 분위기도 괜찮아보여 방문했습니다.

 

 

인터라켄 카페 Velo Cafe

 

 

이른 시간임에도 카페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커피를 먹을지 고민했는데 한국에서는 대부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를 먹을까 하다가 현지인(?)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어 카푸치노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커피는 금방 나왔고 로투스 과자 1개와 같이 나왔습니다. 매장 안에는 여러 종업원들이 일하고 있었는데 다들 신나는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었고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도 구경하며 기분 좋게 커피를 마셨습니다.

 

인터라켄 카페 Velo Cafe 카푸치노

 

 

천천히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인터라켄 동역으로 서서히 걸어갔습니다. 전날 저녁을 먹었던 공원을 지나 유럽 양식의 건물도 구경하고 아레 강도 구경했습니다. 

 

인터라켄 아침 풍경 - 공원
인터라켄 아침 풍경 - 아레강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해서도 시간이 남아 쿱 마트 구경도 하다가 스위스 국기가 그려진 제로 콜라를 먹으며 유람선이 들어오는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인터라켄 아침 풍경 - 유람선 들어오는 모습

 

 

 

외시넨 호수(터보건)

외시넨 호수 가는 법, 곤돌라 비용, 트레킹 & 피크닉 후기, 터보건까지

 

대부분 스위스 여행자들이 인터라켄 숙소를 잡기 때문에 인터라켄 동역에서 외시넨 호수로 가는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인터라켄 동역에서 슈피츠역까지 간다음 슈피츠역에서 칸더슈텍(Kandersteg)역에서 내려 도보로 10분 정도 걸으면 외시넨 호수로 가는 곤돌라를 타는 곳(Oeschinensee)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슈피츠역에서 칸더슈텍역 기차는 배차간격이 있는 편이라 미리 시간을 알아보고 오는 편이 좋습니다. (SBB앱을 잘 사용하면 쉽게 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라켄 동역 기차 안내
인타라켄 동역 - 슈피츠 기차(바젤행)

 

 

인터라켄 동역에서 동행분을 만나 기차를 타고 칸더슈텍역에 도착해 밖으로 나와보니 날씨가 너무 좋았고 스위스의 시골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멋진 산과 초록색의 풍경, 그리고 사람이 많지 않은 이곳에서 또 다른 스위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눈으로 풍경을 감상하며 걸어갔습니다.

 

스위스 칸더슈텍 마을
스위스 칸더슈텍 마을

 

 

외시넨 호수에서 피크닉을 하기 위해 칸더슈텍에 있는 작은 쿱에서 먹을 것을 사서 외시넨 호수로 가는 곤돌라에 도착했습니다. 외시넨 호수를 왕복하는 곤돌라는 왕복 30프랑인데, 스위스 패스 소지시 50% 할인된 15프랑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 칸더슈텍 마을
외시넨 호수 곤돌라 가격

 

 

곤돌라를 타고 올라오면 외시넨 호수를 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이동해야 합니다. 20분 정도 트레킹을 하거나 전기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전기버스는 비용이 들고 트레킹을 하며 보는 외시넨 호수까지 걷는 길이 환상적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에 올라오니 설산이 가까이 보이고 초록초록한 풍경 탁 트인 풍경을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외시넨 호수 산책길
외시넨 호수 산책길

 

 

호수까지 거리는 꽤 되었지만 자연 풍경을 구경하며 천천히 걸었고 사진도 거의 찍지 않고 트레킹을 즐겼습니다. 어느 정도 걸으니 멀리서 산과 붙어있는 호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외시넨 호수 근처 풍경
멀리서 보이는 외시넨 호수

 

 

호수에 도착해서 주변을 구경하다가 호수 가까이에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시작했습니다. 쿱 마트에서 사온 샐러드, 빵, 딸기를 먹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외시넨 호수 전경
외시넨 호수 전경
외시넨 호수 피크닉

 

 

잠깐 짬을 내어 양말을 벗고 호수에 발을 담가보니 9월초라 그런지 물이 차가워 오래 있지는 못했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호수에서 수영도 하던데 평소에 물을 가까히 하지 않는 편이라 더 차갑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피크닉을 즐기다가 외시넨 호수 곤돌라를 타는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외시넨 호수

 

 

내려가기 전에 곤돌라 타는 곳에 근처에 터보건을 탈 수 있어 해보기로 했습니다. 탑승권은 키오스크에서 발권 할 수 있었고 1회 6프랑이었습니다. 산 경사를 따라 탁 트인 알프스 풍경을 바라보며 굽이진 길을 따라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액티비티였고, 그린델발트의 핑슈텍 터보건과는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터보건까지 타고나서 곤돌라를 타고 다시 칸더슈텍으로 내려와 다음 목적지인 슈피츠로 이동했습니다.

 

외시넨 호수 터보건

 

 

 

슈피츠

슈피츠 마을 구경, 슈피츠성

 

슈피츠는 튠 호수 옆에 위치한 마을로 유명한 볼거리는 없지만 인터라켄으로 돌아 가는 길에 구경할 수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원래는 블라우제 자연공원(블라우제 호수)도 계획에 있었지만 동행분과 늦게 만나기도 했고 외시넨 호수가 너무 좋아 시간을 많이 할애해 이미 오후 늦은 시간이었고 배차가 1시간인 버스로만 갈 수 있는 점도 감안하여 가지 않았습니다. 

 

스위스 슈피스

 

 

슈피츠역에 내리면 높은 곳에서 호수를 바라보는 전망이 보이고 마을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걸어내려가야 합니다. 구글 맵에 따라 골목 구석을 가로지르며 계속 내려가다보면 넓은 공원과 함께 호수 그리고 슈피츠 성을 볼 수 있습니다. 슈피츠 성은 중세 시대의 성으로 옛날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는데 성 자체도 멋있었지만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슈피츠 자체가 작은 마을이기도 하고 구경할 거리도 많이 없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시간 여유가 있다면 구경할 만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슈피스성
슈피스성

 

 

슈피스 성에서 호수 뷰도 보고 멀리서 피크닉과 수영을 하는 스위스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성 근처에서 포도밭을 따라 산책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늦어 오랜 시간 머물지는 못하고 다시 슈피츠역에 돌아와서는 인터라켄 동역까지 버스를 타고 돌아갔습니다.

 

슈피츠 근처 공원
슈피츠 항구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내려놓고 다시 나와 전날과 같이 회에마테(Höhematte) 공원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쿱 마트에서 전날 맛있게 먹은 닭다리구이와 치즈버거, 제로콜라, 맥주를 든든하게 사고 공원 벤치에 앉아 저녁 식사를 하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공원에서 노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해지는 풍경도 보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인터라켄 공원에서 저녁(쿱 마트 구매)
인터라켄 초저녁 풍경
인터라켄 노을지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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