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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7일 차, 드디어 융프라우에 가는 날이었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스위스에 방문하거나 혹은 스위스만 길게 여행해도 융프라우는 스위스 여행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곳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여행 오기전부터 궁금증과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저는 스위스 여행 일정 중간 이후에 융프라우를 갔는데 이유는 스위스 여행 전에 융프라우는 동행을 꼭 미리 구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사전에 날짜를 맞췄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행 중에 동행을 구할 수도 있지만 성격이 워낙 내향적이라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미리 동행을 구해 날짜를 잡았고 7일 차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날은 융프라우를 갔다가 뮈렌에서 트레킹하고 저녁에는 인터라켄에서 퐁듀까지 먹었던 알찬 일정이었습니다. 먼저 융프라우를 가기 위해 오전 6시에 일어나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위스 여행 7일 차 일정 요약

  • 융프라우
  • 뮈렌 트레킹
  • 인터라켄 퐁듀

 

 

 

융프라우

융프라우 가는 법, 동신항운 쿠폰 할인, 왕복 티켓 가격, 신라면, 스위스 깃발 사진 찍기

 

오전 7시쯤 숙소에서 나와 인터라켄 동역까지 걸어갔고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저는 융프라우 VIP패스를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 인쇄했던 동신항운 쿠폰과 스위스 패스로 할인을 받아 융프라우 왕복 티겟을 135프랑에 구매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융프라우 굿모닝 티켓이라는 것도 있었는데 가장 처음 3개 시간표를 타는 조건 스위스패스 소지시 85프랑으로 갈 수 있다고 하니 아침 일찍 가실 분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 융프라우 동역 매표소

 

 

티켓을 사고 동행분을 만나 인터라켄 동역에서 그린델발트 터미널역으로 이동해서 나머지 동행분들을 만나 융프라우로 향했습니다. 그린델발트 터미널역에서 아이거글레처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아이거글레처에서 융프라우요흐역에 내리면 스위스 여행의 필수 코스 융프라우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아이거글레처까지 곤돌라
아이거글레처역 내부

 

 

정상에 도착해서도 흔히 융프라우하면 한 번쯤은 봤던 스위스 깃발과 사진을 찍는 장소까지는 꽤 걸어야합니다. 정상 안내도에 있는 번호 순서대로 구경하며 걷다가 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사진을 찍으러 가기 전에 스노우볼도 구경하고 얼음 궁전도 구경하며 융프라우 정상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융프라우 입구 안내판
융프라우 바깥 풍경
융프라우 스노우볼
융프라우 얼음궁전
융프라우 얼음궁전

 

 

사진 찍는 곳을 찾지 못하고 길을 헤메다가 다른 쪽 입구로 나와 눈길 하이킹을 하게 되었습니다. 걸어도 걸어도 계속 올라가기만 하고 스위스 깃발은 안 보이고 한국인도 없어서 의문을 가진채 걷다가 잘못 왔다는 것을 알고 되돌아가 드디어 사진을 찍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융프라우 눈길 하이킹
융프라우 풍경

 

 

큰 스위스 깃발이 있는 곳에는 줄이 길게 서있었는데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오랜 시간을 기다릴 자신이 없어 뒤쪽에 있는 상대적으로 작은 스위스 깃발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작은 깃발이지만 찍고 나서 보니 융프라우에 왔다는 기분을 내기엔 충분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융프라우 포토스팟 고원지대
융프라우 스위스 깃발 인증 사진

 

 

사진을 다 찍고 융프라우 설산을 마저 구경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와서 기념품 샵도 구경하고 린츠 초콜릿 가게도 방문해 초콜릿도 샀습니다. 선물용도 있었고 바로 먹을 수 있는 낱개 초콜릿도 있었는데 엄청 다양한 맛의 초콜릿이 있었습니다.

 

융프라우 실내 기념품샵
융프라우 린츠 초콜릿 매장
융프라우 린츠 초콜릿 매장

 

 

그리고 드디어 신라면을 먹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신라면은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기도 하고 라면 자체도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융프라우에서 설산을 바라보며 먹는 신라면은 매우 맛있었습니다. 최근 먹은 라면 중 제일 맛있게 느껴질만큼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융프라우 VIP패스가 아니더라도 스위스패스 + 동신항운 쿠폰으로 티켓을 구매하면 무료로 신라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라면을 먹고 조금 쉬다가 이제 오후 일정인 뮈렌으로 가기 위해 융프라우요흐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융프라우 정상 신라면

 

 

 

뮈렌 트레킹

융프라우에서 뮈렌 가는법, 비용, 뮈렌 마을, 뮈렌 - 김멜발트 트레킹 후기

 

뮈렌을 다음 여행 코스로 선택한 이유는 뮈렌에서 김멜발트까지 트레킹 하는 풍경이 좋다는 후기가 많았고 천천히 걷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뮈렌 트레킹은 스위스 여행에서 여유로움과 자연을 느끼며 걷을 수 있는 취향에 맞는 곳이었습니다.

 

융프라우요흐역 내부

 

 

융프라우에서 뮈렌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융프라우요흐역에서 클라이네샤이덱으로 이동하고 그다음 라우터브루넨까지 기차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라우터브루넨에 도착하면 그뤼치알프역(Grütschalp)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고 거기서 뮈렌으로 가는 기차를 타면 됩니다. 말로만 들으면 엄청 복잡해 보이는데 생각보다는 안내가 잘 되어 있고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 크게 헷갈리지는 않았습니다.

 

라우터브루넨으로 가는 기차 내부
기차 내부에서 찍은 뱅엔 마을

 

 

아무튼 그렇게 2시간 반을 이동해서 드디어 뮈렌에 도착했습니다. 뮈렌은 해발 1,650m에 위치한 산골 마을로 마을 주위를 둘러싼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의 3개의 산의 풍경이 유명한 곳입니다. 고도가 높다 보니 뮈렌에서 산을 바라볼 때 높이 쳐다보는 것이 아닌 중간쯤에서 살짝만 높이 봐도 산을 볼 수 있었고 산 자체를 더 가까히 볼 수 있어 다른 곳에서 산을 봤던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위스 산골 마을 뮈렌
뮈렌에서 바라보는 산 전망

 

 

뮈렌은 관광객은 꽤 있었지만 생각보다는 한국인은 별로 없었고 마을은 관광객이 많은 일부 장소를 제외하면 매우 조용했습니다. 뮈렌에 오기까지 여러 번의 환승을 하며 교통이 불편했지만 마을 분위기가 조용하고 자연을 가까히 느낄 수 있고 한적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뮈렌 마을 풍경

 

 

마을을 짧게 구경하고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뮈렌에서 김멜발트까지의 트레킹은 완만한 내리막 길로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코스로 주변의 설산과 초록초록한 풍경을 구경하며 걷기 좋았습니다. 특히 이곳은 관광객이 많지 않아 더 조용해 중간중간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며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교통이 불편하고 시간도 꽤 걸리는 편이지만 뮈렌은 그것을 감안해도 올 만한 곳이었습니다.

 

뮈렌 - 김멜발트 트레킹하며 본 풍경
뮈렌 - 김멜발트 트레킹하며 본 풍경
뮈렌 - 김멜발트 트레킹하며 본 풍경
뮈렌 - 김멜발트 트레킹하며 본 풍경

 

 

김멜발트에 도착해서는 슈테첼베르크(Stechelberg)까지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서 141번 버스를 타고 라우터브루넨으로 가서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그리고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 동행을 했던 사람들과 퐁듀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김멜발트 도착

 

 

 

인터라켄 퐁듀

인터라켄 퐁듀 맛집 Taverne, 퐁듀에 알코올 빼고 먹은 후기, 스테이크

 

저희가 퐁듀를 먹은 곳은 인터라켄 동역에서 가까운 Taverne였습니다. 호텔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역과 가깝기도 했고 구글 평점도 4.4라 매우 높지는 않지만 나쁜 편은 아니고 한국인 후기도 괜찮아 선택했습니다.

 

 

인터라켄 늦오후 풍경

 

 

내부와 외부 모두 자리가 있었지만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외부에 자리를 잡고 스테이크와 퐁듀에 감자 추가, 그리고 맥주를 시켰습니다. 퐁듀는 알코올을 빼고 주문했는데 여러 후기에서 대부분 알코올 때문에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다는 후기가 있어 기왕 먹는거 맛있게 먹기 위해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알코올을 뺀 퐁듀는 맛있었지만 기존 퐁듀의 맛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라켄 퐁듀 맛집 Taverne 내부
인터라켄 퐁듀 맛집 Taverne 외부

 

 

그리고 퐁듀에 감자 추가는 웬만하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추천드립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빵이 있지만 빵만 찍어먹는다면 물릴 수도 있을 것 같아 감자가 있어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인터라켄 퐁듀 맛집 Taverne 퐁듀에 감자 추가, 스테이크

 

 

그렇게 동행분들과 그 날 여행의 이야기와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하며 맛있는 저녁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혼자서 하는 여행이지만 동행을 만나고 같이 밥을 먹고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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