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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8일째인 베른으로 이동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스위스 여행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숙소를 인터라켄과 그린델발트에 잡는 편이지만 저는 다른 도시에서도 숙박을 해보고 싶었고 다음 날 여행지인 체르마트가 오히려 베른에서 출발하는 것이 소요 시간이 덜 걸려 베른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이 날은 베른으로 이동해 숙소에 짐을 맡기고 베른 시내를 여행하고 근교 마을까지 다녀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인터라켄 서역으로 이동해 베른까지 한 번에 가는 기차에 탑승했습니다.

 

인터라켄 서역에서 베른으로

 

 

 


스위스 여행 8일 차 일정 요약

  • 베른 시내 구경
  • 베른 호텔 체크인
  • 베른 근교 무르텐 다니오기

 

 

 

베른 시내 구경

베른 감옥탑 - 스위스 연방 궁전 - 치트글로게(Zytglogge) - 베른 대성당(Cathedral of Bern) - Münsterplattform 공원(Einstein au Jardin 카페 밀크티) - 아레 강 - 곰 공원(Bear Pit) - 장미 공원(Rosengarten Bern)

 

오전 10시쯤 매우 이른 시간 베른에 도착해서 예약한 호텔에 짐을 맡기고 베른 시내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전 날 확인해 보니 아침에도 짐을 맡길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였고 베른 시내 구경을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오전 베른 시내 풍경

 

 

베른 시내는 주요 관광지를 도보로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참고로 베른은 스위스의 수도로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입니다. 흔히 스위스 여행을 하면 자연경관을 생각할 수 있지만 베른은 중세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옛 시가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베른 시내 풍경

 

 

먼저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베른 감옥탑부터 보러 갔습니다. 건축 양식에 대한 지식이나 배경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세하게는 알지 못하지만 살면서 보지 못한 예전 느낌의 건축물을 볼 수 있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예전 건축물이 시내 한가운데 있으면서 트램이 지나가며 자연스럽게 어울려지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베른 감옥탑(햇빛 때문에 잘 찍지 못했음)

 

 

 

근처에 있는 스위스 연방 궁전에 도착하니 작은 플리마켓 느낌으로 여러 작은 상점이 열려있었습니다. 상점들을 짧게 구경하고 연방 궁전 안쪽으로 들어가니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스위스 연방 궁전은 규모가 꽤 큰 편이었기 때문에 이곳저곳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위스 연방궁전
스위스 연방궁전 앞 플리마켓
스위스 연방궁전에서 보는 베른 풍경

 

 

베른 구시가지 중심으로 다시 돌아오니 중간쯤에 치트글로게(Zytglogge)라는 시계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위에 여러 전선들이 있어 온전한 모습을 보긴 어려웠지만 도시에 자연스럽게 어울려져 있는 모습을 구경하며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베른 치트글로게(Zytglogge) 시계탑
치트글로게(Zytglogge) 주변 풍경

 

 

조금만 이동하다보면 베른 대성당(Cathedral of Bern)을 볼 수 있었는데, 이름처럼 매우 큰 성당이었습니다. 1400년대 지어진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웅장한 건축물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베른 대성당(Cathedral of Bern) 외부

 

 

성당 안으로 들어가보니 수많은 스테인드글라스와 함께 넓고 높은 내부가 있었습니다. 교과서에서나 볼 법했던 스테인드글라스에 그려진 그림을 가까이서 감상하고 성당 의자에도 앉아 예전 사람들의 감정도 느껴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베른 대성당(Cathedral of Bern) 내부
베른 대성당(Cathedral of Bern) 내부
베른 대성당(Cathedral of Bern) 스테인드글라스

 

 

베른 대성당의 오른쪽을 걷다보면 잘 정돈된 공원(Münsterplattform 공원)이 있는데, 현지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쉬고 싶기도 해서 공원 끝쪽에 있는 Einstein au Jardin 카페에서 밀크티 한 잔을 주문에 자리를 잡고 휴식을 했습니다.

 

베른 대성당 근처 Münsterplattform 공원
베른 Einstein au Jardin 카페
베른 Einstein au Jardin 카페 밀크티

 

 

휴식을 마치고 베른 구시가지 중심으로 돌아가 걷다 보면 아레 강이 보이는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그러면 건너편에 곰 공원(Bear Pit)이 있는데 여러 마리의 곰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원 자체는 특별한 것은 없어서 크게 구경할 것은 없었지만 장미 공원(Rosengarten Bern) 앞에 있기 때문에 지나갈 때 구경하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베른 아레강
베른 곰 공원(Bear Pit)

 

 

 

장미 공원은 꽤 높은 언덕을 올라가야 도착할 수 있는데, 올라가자마자 베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위스의 도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고 한참 동안 전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공원 한 바퀴를 돌며 공원 풍경도 구경하고 장미도 구경하다 버스를 타고 베른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베른 장미 공원(Rosengarten Bern)에서 본 베른 시내 전경
베른 장미 공원
베른 장미 공원

 

 

 

베른 호텔 체크인

베른 가성비 호텔 Akomo Bern 후기, 가격, 취사 가능 여부

 

2박을 예약한 베른 호텔 Akomo Bern(아코모 베른)은 사전에 물어보니 체크인이 12시에 가능해서 이른 시간에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숙소 위치는 베른역 도보 5분 이내로 접근성이 좋았고 시내 안쪽에 있어 창문을 여니 도시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베른 호텔 Akomo Bern(아코모 베른) 입구
베른 호텔 Akomo Bern 도시뷰

 

 

숙소 내부는 엄청 큰 편은 아니었지만 적당한 크기에 주방과 테이블, 옷장 등이 있었습니다. 사악한 스위스 물가로 인해 숙소를 웬만하면 취사가 되는 숙소로 구하려고 했고 베른에서 1~2인이 적당한 가격에 머물 수 있는 취사 가능 숙소는 별로 없었고, Akomo Bern은 가능한 숙소 중 하나였습니다. 서랍을 열어보니 기본적인 접시와 냄비, 식기도구와 커피머신과 캡슐이 있었습니다. 화장실은 변기와 샤워실과 분리되었고 넓어서 좋았습니다.

 

베른 호텔 Akomo Bern 내부
베른 호텔 Akomo Bern 주방
베른 호텔 Akomo Bern 주방
베른 호텔 Akomo Bern 화장실

 

 

Akomo Bern에서 2박을 했던 후기를 공유하면 베른 도시 내에 있다 보니 밤까지 소음이 있는 편이긴 했지만 늦게 자는 편이기도 했고 귀마개도 있어 크게 거슬리진 않았고, 취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외식 비용을 아끼고 다양한 음식을 숙소에서 먹을 수 있어 좋았고 베른역과 매우 가까워 오후에 무르텐이나 다음날 체르마트를 가는 기차를 타기도 좋았습니다. 숙소 컨디션은 한국기준 가성비 있는 호텔 정도였기 때문에 1박에 25만원 정도가 비쌀 수도 있지만 스위스 물가 치고는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베른 근교 무르텐(Murten)

스위스 소도시 베른 근교 무르텐(Murten) 당일치기, 아에버솔트 베이커리(Aebersold bakery GmbH) 니델쿠헨(Nidelkuchen)

 

무르텐은 베른에서 환승 없이 35분 정도 기차로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스위스에 교통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기 때문에 금방 플랫폼을 찾아 기차에 탑승해 무르텐으로 이동했습니다.

 

베른역

 

 

역에서 내려 마을을 처음 볼 때 높은 건물이 없고 집들도 간격이 넓고 사람도 적어 시골 마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행 전 계획을 짤 때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은 곳이었지만 베른 숙소 체크인이 빨라 베른 구경을 오전에 끝냈기 때문에 오후에 여유 시간이 생겨 급히 베른에서 가까이 갈 만한 곳을 찾다가 너무 멀지도 않고 사진으로 본 분위기가 좋아 보이고 니델쿠헨도 궁금해 선택했습니다.

 

무르텐 마을 풍경

 

 

10분 정도 걸으니 무르텐 성벽이 있는 시가지 쪽에 가까워졌습니다. 역 근처에서 봤던 풍경과는 달리 중세 시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성곽 입구가 있어 들어가 보니 무르텐 호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무르텐에 있는 성
무르텐 호수뷰

 

 

마을을 한 바퀴 돌다가 또 하나의 목적인 아에버솔트 베이커리(Aebersold bakery GmbH)에 니델쿠헨(Nidelkuchen)을 먹어보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알아볼 수 없는 언어와 맛있어 보이는 여러 빵들이 있었지만 원래 목적인 니델쿠헨을 두 조각 구매했습니다. 무르텐이 프랑스어 생활권이다보니 더 소통하기 어려워 바디랭귀지를 통해 겨우 니델쿠헨을 구매하고 호수 근처로 걸어갔습니다.

 

무르텐 시가지 풍경
무르텐 아에버솔트 베이커리(Aebersold bakery GmbH)
무르텐 아에버솔트 베이커리 내부

 

 

관광객은 거의 없고 특히 한국인은 아예 없는 이곳에서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니델쿠헨을 먹어봤습니다. 생김새는 특별한 토핑도 없고 매우 평범했는데 맛은 진한 연유 맛에 매우 폭신폭신한 식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완전히 맛있다고 생각하긴 어렵지만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이게 무슨 맛인가 긴가민가했지만 먹다 보니 약간 중독되어 그 자리에서 두 조각을 다 먹었습니다.

 

아에버솔트 베이커리 니델쿠헨(Nidelkuchen)
무르텐 호수
아에버솔트 베이커리 니델쿠헨(약간 녹았음)

 

 

다시 마을 쪽으로 돌아와서는 성벽을 따라서 걷다가 호수가 잘 보이는 벤치에 앉아 잔잔한 풍경을 구경하다 베른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무르텐 성벽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장미공원에서 노을 지는 풍경을 구경하기 위해 맥주와 감자칩을 가지고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벤치에 앉아 베른 시내의 노을을 보며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낮에 봤던 베른도 좋았지만 노을 지는 저녁의 베른은 더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베른 장미공원 저녁 노을 풍경
베른 장미공원 저녁 노을 풍경
베른 저녁 노을 풍경
베른 시내 저녁 풍경

 

 

마지막으로 쿱 마트에서 과일과 치즈, 음료, 닭다리 등을 사서 숙소로 돌아와 야식까지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쿱 마트에서 산 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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