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스위스 여행의 마지막 날인 이 날은 취리히에서 리기산 갔다가 취리히 시내 구경을 하며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스위스 여행 후기를 꾸준히 작성했는데 여행 일정이 길어 쓸 내용이 많고 현생도 살다 보니 이제야 마지막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다녀온 동해 워케이션에 대한 후기도 밀려있어 이것도 시간 되는 대로 차근차근 작성해 보겠습니다.

 

베른 호텔에서 이른 아침 체크아웃을 하고 취리히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날인만큼 리기산도 다녀오고 취리히 시내를 구석구석 부지런히 돌아다니기 위해 하루를 알차게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움직였습니다.

 

베른에서 취리히로 가는 기차 내부

 

 


스위스 여행 10일 차 일정 요약

  • 취리히에서 리기산 다녀오기
  • 취리히 시내 구경

 

 

 

취리히에서 리기산 다녀오기

취리히에서 리기산 가는 법, 리기산 후기

 

베른에서 취리히 중앙역(Zurich HB)에 도착하고, 숙소에 짐을 맡기기 위해 한 번 더 기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마지막 날 숙소는 10만원 초반대로 가성비 호텔로 예약했기 때문에 취리히 중심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예약한 숙소는 도르메로 호텔 취리히 에어포트였는데 아침 10시쯤 도착하니 카운터에 직원이 없어 잘 안 보이는 곳에 짐을 맡겨두고 리기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취리히 중앙역세서 숙소 근처가는 기차 환승

 

 

사실 원래 여행 계획에는 리기산이 아니라 에벤알프를 생각했었는데, 동행했던 분이 리기산이 너무 좋았다고 하여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에벤알프는 BBC선정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중 한 군데라고 해서 가려고 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추천을 믿고 리기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리기산은 스위스패스로 무료이기 때문에 많이 가는 편이지만 루체른에서 가는 후기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저도 원래는 루체른 여행 코스를 짤 때 리기산을 고려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가지 못했는데 취리히에서도 리기산을 가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취리히에서 리기산으로 가는 방법취리히 중앙역(Zurich HB)에서 Arth-Goldau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Arth Goldau RB역까지 걸어서 이동합니다. 그리고 산악 열차를 타고 리기 클룸역(Rigi Kulm)에 내리면 리기산에 도착할 수 있는데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루체른에서 유람선으로 가는 방법과 비슷하게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취리히에서 한 군데 당일치기로 다녀오고 싶다면 리기산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리기산 가는 기차 환승
리기산 가는 기차 풍경

 

 

제가 갔던 날이 주말이라 그런지 산악 열차에는 사람이 꽉 탔는데 현지분들이 가족 단위로 온 비율이 높았습니다. 천천히 기차는 산을 타고 40분 정도 올라가니 리기산에 도착했습니다. 기차에 내려서도 바로 주변 풍경을 볼 수 있었지만 더 높은 곳에서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 사람들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리기산 정상으로 가는 길

 

 

리기산 정상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넓은 초원과 마을, 호수가 보이는 탁 트인 전경을 볼 수 있어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위스에서 자연 풍경은 많이 봤지만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았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더 아쉬워 한참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햇빛이 강하고 구름이 얇게 껴있어 사진은 선명하진 않았지만 실제로는 더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리기산 정상 전경

 

 

쿱 마트에서 사 온 음식으로 벤치에 앉아 점심을 해결하고 아코디언 연주를 잠시 감상했습니다. 관광객은 많았지만 현지인도 많았고 스위스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이곳을 혼자 왔다는 것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고 나중에는 누군가와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리기산에서 점심 식사
리기산 정상 악기 연주

 

 

천천히 산 정상을 한 바퀴 돌며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리기산 구경을 마치고 왔던 코스 그대로 취리히로 돌아갔습니다.

 

리기산 정상 풍경
리기산 정상 풍경
리기산으로 들어오는 기차

 

 

 

취리히 시내 구경

도르메로 호텔 취리히 에어포트 후기, 취리히 시내 구경
취리히 연방 공과 대학교(Polyterrasse 전망대) - 그로스뮌스터 - Quaibrücke 다리(View point Kopf Hoch - Zürichsee) - 프라우뮌스터 - 성 베드로 교회 - 린덴호프(Lindenhof)

 

호텔 카운터에 맡겨둔 짐을 찾고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 잠시 휴식을 했습니다. 도르메로 호텔 취리히 에어포트 스탠다드 더블룸을 예약했는데 한국 기준 좋은 모텔 느낌의 숙소였습니다. 방 크기가 크지 않지만 있을 것은 다 있었고 냉장고에는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음료도 있었습니다. 숙소 컨디션보다는 공항과 매우 가까운 것이 제일 큰 장점인 곳이었습니다.

 

 

도르메로 호텔 취리히 에어포트 스탠다드 더블룸 내부
도르메로 호텔 취리히 에어포트 스탠다드 더블룸 무료 음료

 

 

취리히 시내 구경을 하기 전 충분히 휴식을 하고 트램을 타고 Polyterrasse 전망대가 있는 취리히 연방 공과 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대학교는 문이 닫혀 있어 들어갈 수 없었지만 취리히 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

 

Polyterrasse 전망대
취리히 연방 공과 대학교

 

 

멋진 도시 전망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취리히 시내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주요 장소가 도보로 걸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였기 때문에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기 좋았습니다.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에서 계단을 걸어 내려오면 리마트 강을 볼 수 있는데 이 날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강과 함께 있는 도시의 풍경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았습니다.

 

취리히 연방 공과 대학교에서 시내로 가는 길
취리히 리마트강

 

 

강을 따라 걷다 보면 12세기에 지어진 그로스뮌스터 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오후 5시가 넘어서 성당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고 외관을 구경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여행지에 오면 그곳의 랜드마크는 방문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천천히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특별한 것이 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시내 구경을 한다면 지나가다 보기엔 좋을 것 같습니다.

 

취리히 그로스뮌스터

 

 

성당 근처에 있는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2스쿱을 사고 근처에 앉아 먹으면서 사람과 풍경 구경을 잠시 하다가 강 반대쪽으로 가기 위해 Quaibrücke 다리로 이동했습니다.

 

그로스뮌스터 앞 광장
취리히 젤라또 아이스크림

 

 

이 다리는 취리히 호수와 리마트 강 사이에 있어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리 양쪽을 왔다 갔다 하며 정박해 있는 배, 날아다니는 새, 도시 풍경 등을 구경했습니다.

 

Quaibrücke 다리

 

 

그로스뮌스터와 비슷한 느낌의 건축물인 프라우뮌스터성 베드로 교회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입장 시간이 지나서 들어가지 못해 외부에서 구경하는데 만족했습니다.(프라우뮌스터는 유료 입장이긴 했습니다.) 예전 양식의 건축물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하진 않아도 구경하는 것조차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취리히 프라우뮌스터
성 베드로 교회

 

 

다음으로 취리히 시내 풍경을 볼 수 있는 린덴호프(Lindenhof)로 이동했습니다. Polyterrasse 전망대와 다른 느낌의 취리히 시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강을 끼고 정면에서 보이는 건물 풍경을 볼 수 있는 린덴호프가 개인적으로 취리히 시내에서 제일 좋았던 장소였습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었고 시내 구경을 하며 지나왔던 장소들도 볼 수 있어 마지막에 방문하기 딱 좋았습니다.

 

취리히 린덴호프
취리히 린덴호프

 

 

성벽에 앉아 한참을 구경하다가 노을이 지는 풍경도 보고 싶어 남은 저녁 시간을 여기서 보내기로 결정하고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사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처음 왔을 때보다 린덴호프에서 보는 취리히는 노란빛의 노을의 시내 풍경이 있어 더 아름답게 느껴졌고 한참을 구경하다가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취리히 중앙역으로 돌아갔습니다.

 

린덴호프 저녁 노을
린덴호프 저녁노을

 

 

 

10박 11일 스위스 여행 마지막 저녁, 음식 리뷰, 여행 마무리

 

숙소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저녁을 풍족하게 보내기 위해서 역에서 초밥과 햄버거를 사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숙소 근처에 중국 음식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있어 머쉬룸 치킨 요리도 포장해 호텔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취리히 중앙역  Yooji‘s
취리히 중앙역 Sando

 

 

초밥은 Yooji‘s에서 샀는데 스위스 물가를 감안하면 비싸진 않았지만 한국에서 먹은 퀄리티를 기대하긴 어려웠고 햄버거는 Sando에서 샀는데 18프랑으로 역시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맛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중국 음식 테이크아웃은 China Fast & Good에서 샀는데 여기선 개인적으로 메뉴 선택이 아쉬웠고 다른 음식이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격은 스위스 물가를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었고 현지 분들이 많이 오는 편이라 대기 시간도 꽤 있는 편이었습니다.

 

 

취리히 China Fast & Good
스위스 여행 마지막날 저녁

 

 

이렇게 여기저기서 사 온 음식으로 풍족하게 저녁을 먹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날에선 오전 일찍 비행기였기 때문에 공항에서 매우 가까운 숙소라 버스 타고 10분 만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처음으로 혼자 유럽을 여행한 긴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취리히 공항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