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을 제가 스위스 여행을 하면서 유용하게 사용했던 앱 SBB Mobile 어플의 사용법과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꿀팁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한국에는 지도/교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앱이 많고 나름대로 잘 갖춰져 있지만 스위스 SBB는 한국의 보다도 더 편리함과 유용함을 갖춘 앱이고, 스위스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앱입니다. SBB앱은 스위스 여행 준비를 할 때 미리 소요 시간을 확인할 수도 있고, 여행 중간에 경로를 확인할 때 사용할 수도 있는 여행 전과 여행 중에 모두 필요한 어플입니다.
실제로 사용법에 대한 글은 많지만 그 부분은 간단히 소개하고 실제로 여행을 하면서 유용하게 활용한 기능이나 화면에 대해 공유해 보겠습니다. 스위스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BB 앱은 첫 화면만 사용하면 충분
SBB 앱은 여러 탭이 있지만 스위스 여행을 한다면 첫 화면인 'Plan'만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한데 'From'에 출발지, 'To'에 도착지를 입력하면 가장 최적의 경로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경로는 기차, 버스, 유람선, 케이블카의 모든 교통 수단을 포함한 가장 최적의 루트를 알려주기 때문에 복잡한 과정 없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시로 취리히 중앙역에서 그린델발트 터미널역으로 가는 최적의 경로를 찾기 위해 Zurich HB에서 Grindelwald Terminal을 검색하면 시간대별로 여러 경로가 검색됩니다. 이 중에서 일반적으로는 환승이 적고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경로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리고 검은색 동그라미는 출발지와 도착지, 흰색 동그라미는 환승을 나타냅니다. 당연히 흰색 동그라미가 적은 것이 환승 횟수가 적은 경로입니다. 아래 예시 검색 결과에서는 환승을 여러 번해서 가는 방법도 있지만 한 번의 환승으로 그린델발트 터미널역으로 갈 수 있는 15시 32분차를 선택한다면 여행의 번거로움이 감소할 것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SBB 앱에서 확인해야할 주요 정보
1) 플랫폼 번호
우선 경로 검색 화면을 보면 Direction Brig와 같이 기차의 목적지를 나타내는데 실제로 해당 부분으로 기차를 타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기차역에서 어디서 타야 할지 확인하는 것은 'Pl. 31'과 같이 플랫폼 번호(Pl)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스위스 여행에서 기차역을 이용하면 플랫폼 번호로 쉽게 내가 타야할 기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승을 포함한 세부 경로를 검색할 때에도 탑승 지점의 플랫폼 번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번호는 기차뿐만 아니라 버스, 유람선, 케이블카 등 다른 교통수단에도 모두 적용됩니다.
위 세부 경로의 예시를 해석한다면 Zurich HB역에서 31번 플랫폼에서 기차를 탑승하여 Interlaken Ost까지 이동하고, Interlaken Ost에서 2번 플랫폼에서 Grindelwald Terminal까지 이동하면 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플랫폼 번호 뒤에 붙어있는 B의 경우에는 기차가 나뉘어지는 경우에 붙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지점에서 기차를 탈 때 목적지를 잘 확인하고 탑승해야 합니다.
2) 혼잡도
플랫폼 번호 아래에 있는 숫자와 사람 그림은 1등석과 2등석의 혼잡도를 나타내는 정보입니다. 스위스의 기차는 1등석과 2등석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각각의 혼잡도는 별도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사람 그림이 채워질수록 해당 구간의 기차는 혼잡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사람 3명이 모두 그려지면 빨간색으로 매우 혼잡합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체감은 매우 혼잡하다고 되어있다면 대체로 사람이 많은 편이긴 했지만, 무조건 서서 가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일부 경로의 경우에는 혼잡도가 표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위스 여행시 최대한 서서 이동하는 것을 피하는 방법은 기차 타는 곳이 출발역이라면 미리 도착해서 자리를 잡거나 혼잡한 시간을 피해 이른 오전에 이동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이외에도 SBB앱에서 레스토랑이 있는지, 비즈니스 존이 있는지 등 추가적인 정보도 알 수 있지만 여행객에게는 필요 없는 정보라 위의 주요 정보만 확인하면 됩니다.
SBB 앱 사용 꿀팁
1) 구글 맵 활용
기차역에서 기차역을 이동하는 경우에는 쉽게 해당 기차역 이름을 알 수 있고, SBB에서 바로 검색해 경로를 파악하기 쉽습니다. 다만, 버스 정류장 이름이나 케이블카 목적지 등 검색이 어려운 경우에는 구글 맵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검색해 정류장 이름을 파악하고 SBB에서 최적의 경로와 시간을 파악하면 쉽게 여행 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라켄 동역에서 피르스트를 가고 싶다면 먼저 구글 맵 길찾기에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해 경로를 파악합니다.
그러면 왼쪽에 목적지를 갈 수 있는 여러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최적의 경로라고 생각되는 것을 클릭해 출발지의 이름과 도착지의 이름을 확인합니다. 이번 예시에서는 출발지는 Interlaken Ost, 도착지는 First로 생각할 수 있는 이름이지만 실제 목적하는 장소에 따라 버스정류장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구글 맵에서 확인한 출발지와 도착지를 SBB에 검색해서 실제 경로와 소요 시간을 파악하면 최적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글 맵을 활용한다면 SBB앱에서 검색할 수 있는 출발지와 도착지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버스 정류장 이름이라도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글 맵 길찾기는 간혹 경로나 소요 시간을 잘못 잡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SBB앱에서 확인하여 더 정확한 여행 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세부 경로 확인(=무조건 앉아서 갈 수 있는지 확인)
내가 출발하는 곳이 기차나 버스가 출발하는 곳이라면 미리 도착해 자리를 잡는다면 아무리 혼잡도가 높은 경로라도 무조건 앉아서 갈 수 있습니다. 아래 예시 이미지처럼 목적지로 가기 위한 경로를 선택하면 해당 경로가 어떤 곳(기차면 역, 버스면 정류장)을 들르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라켄 동역에서 피르스트로 가는 경로에서 첫 번째 이동수단인 인터라켄 동역에서 그린델발트역까지 경로를 클릭하면 해당 기차가 어떤 역에 정차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내가 탑승하는 역이 첫 번째, 즉 출발지라면 탑승 시간보다 미리 도착한다면 무조건 앉아서 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여행을 하면서 출발지일때 10분 정도만 일찍 갔고 여유롭게 앉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3) 2등석도 충분
교통권으로 스위스패스를 선택했다면 아마 1등석과 2등석을 고민할 것입니다. 저도 여행시 변수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민했고 비용을 더 내고 편하게 이동할까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 2등석 스위스패스를 예매하고 여행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2등석도 충분히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1등석과 2등석의 내부는 당연히 1등석이 조금 더 쾌적하고 좌석이 넓긴하지만 가격대비 생각보다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이기에 누군가에게는 민감한 차이일지도 모르지만 저뿐만 아니라 다른 후기를 봐도 큰 차이를 경험한 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성수기에 여행을 한다면 일반적인 시기보다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 혼잡할 수 있고, 비성수기에도 평일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에는 사람이 붐비는 때도 있었지만 10일 여행을 하면서 대부분 앉아서 갈 만큼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버스나 케이블카 경우에는 따로 등급이 구분되있지 않고 유람선은 구분되어 있지만 생각보다 타는 횟수가 적기 때문에 기차에서만 등급의 차이를 느낄 수 있지만, 가격 차이만큼 체감되지는 않았습니다. 맘 편하게 다니고 싶다면 1등석을 해도 무방하지만 기간에 따라 몇 십만 원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신중이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SBB앱을 사용하면서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정보가 있겠지만 제가 여행을 하면서 느꼈을 때는 위의 정보만 알아도 충분히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만족할 것 같고, 만족할만한 스위스 여행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관련하여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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