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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10박 11일 동안 혼자 스위스 여행을 하면서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직접 여러 여행지를 가보면서 기억에 남은 장소 몇몇 있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가끔씩 그때 그곳에서 있던 기억이 아직 좋았고 스위스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께도 주관적이지만 인상 깊었던 여행지를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여행기간 동안 매일 1~3곳을 다녀왔고 융프라우 같은 유명 여행지와 한국 사람이 많이 가지 않은 곳도 다녀왔기 때문에 못 가본 곳도 있겠지만 실제 가봤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일 좋았던 여행지 5군데를 선정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순위 선정의 기준은 비용이나 이동거리는 제외하고 여행지 자체의 만족도만 생각했습니다.

 


 

1위 체르마트 마테호른(고르너그라트 전망대)

스위스 여행에서 제일 좋았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체르마트 마테호른입니다. 다만, 전망대에서 본 마테호른이 좋았다기보다 트래킹을 하며 산을 걸어내려오는 코스가 좋았습니다. 주변의 대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고 조용한 분위기와 함께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해 스위스에 왔다고 생각할만큼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구름 없는 마테호른

 

 

고르너그라트 전망대를 올라와 구경하고 기차로 한 정거장 내려가면 로텐보텐역이 있는데 여기에 마테호른이 정면으로 비추는 리펠제 호수가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수초 같은 것들이 있어 반사되는 모습이 온전하지 않았지만 호수가 깨끗하다면 멋있을 것 같습니다.

 

리펠제 호수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리펠제 호수 오른쪽에 있는 길로 걸어가며 리펠베르크역까지 트래킹을 하는 것입니다. 초반에는 마테호른을 마주 보며 걸으며 마테호른 주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중반부터는 드넓은 평야와 설산들이 웅장함과 함께 비현실적인 감정을 느꼈던 곳이었습니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로텐보텐 - 리펠베르크 트래킹하며 본 풍경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로텐보텐 - 리펠베르크 트래킹하며 본 풍경

 

 

마테호른을 보기 위해서는 3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그중에서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올라갔습니다. 원래는 수네가 전망대와 고민을 했지만 여행 당시 만났던 동행분의 후기가 좋지 않아 마테호른이 가장 잘 보이는 고르너그라트 전망대를 선택했습니다. 체르마트 당일치기로 다녀온 스위스 여행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 스위스 여행 - 9] 체르마트 당일치기, 구름 없는 마테호른,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리벨제 호

스위스 여행 9일 차인 이 날은 베른에서 체르마트를 당일치기로 다녀온 일정이었니다. 보통 다른 스위스 여행 후기를 보면 교통이 좋은 인터라켄에서 체르마트로 당일치기를 하는 경우가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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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외시넨 호수

다음으로 추천드릴 스위스 여행지는 외시넨 호수입니다. 외시넨 호수는 호수 자체도 산과 붙어있는 호수의 색깔과 풍경도 멋있었지만 호수까지 걸어가는 길이 스위스의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외시넨 호수 가는길 - 칸더슈텍 마을

 

 

외시넨 호수를 가기 위해서는 배차간격이 꽤 있는 기차를 타고 가서 걷고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고 다시 걸어야 하는 다소 복잡하고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직접 다녀온 입장에서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고 순위에서는 여행지 자체로만 평가했기 때문에 2위로 선정했습니다. 스위스를 짧게 여행한다면 외시넨 호수를 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래도 오전이나 오후 한 타임을 배정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외시넨 호수는 칸더슈텍역에서 내려 곤돌라를 타기 위해 걸어야하는데 이 마을 자체도 조용하고 스위스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외시넨 호수까지 산책길이 펼쳐져 있는데, 설산 아래로 초록초록한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외시넨 호수 가는 길
외시넨 호수 가는 길

 

 

외시넨 호수는 유랑 카페나 다른 곳에 언급된 것에 비하면 제가 갔을 때는 생각보다 한국인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호수 근처에서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길 수 있어 수영을 하지 않더라도 호수 근처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풍경과 사람도 감상하고 호수에 발도 담가볼 수 있습니다. 외시넨 호수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외시넨 호수
외시넨 호수 피크닉

 

 

 

[혼자 스위스 여행 - 6] 아침 커피, 인터라켄 마을 구경, 외시넨 호수 동행(터보건), 슈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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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그린델발트 마을

그린델발트는 숙소를 잡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매일매일 보기 위해, 그리고 스위스 전통 집인 '샬레'가 많아 특색있는 경험 외식비를 아낄 수 있는 숙소가 있는 지역입니다. 또 그린델발트는 인터라켄만큼은 아니지만 여행시 어디든 이동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린델발트역에만 내려도 주위로 큰 산들이 사방에 펼쳐져 있고 스위스의 자연의 끝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대부분 숙박을 위해 방문하거나 다른 여행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고 그린델발트 마을 자체를 즐기는 여행 후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스위스 일정에 조금의 여유가 있다면 마을버스를 타고 그린델발트 마을 깊숙이 들어간다면 조용하고 아름다운 스위스의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린델발트 마을 풍경
그린델발트 마을 풍경

 

 

저는 버스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 종점에 내려 천천히 걸어 내려오며 그린델발트를 즐겼고 만족했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관광객이 별로 없고 사람 자체도 많이 없기 때문에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초록초록하고 웅장한 자연을 느끼며 천천히 걷는 여행을 원한다면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걷다가 내려오면 뷰 맛집 식당 Stallbeizli Heubode도 있는데 맛도 괜찮고 스위스 물가치고 가격도 괜찮아 추천드립니다.)

 

뷰 맛집 식당 Stallbeizli Heubode 라클렛
그린델발트 마을 풍경

 

 

 

[혼자 스위스 여행 - 4] 그린델발트 마을 탐방, 버스종점에서 내려 산책하고 뷰 맛집에서 라클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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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뮈렌

뮈렌은 해발 1,650m에 위치한 산골 마을로 마을 주위를 둘러싼 3개의 산의 풍경이 유명한 곳입니다. 고도가 높다보니 다른 스위스 여행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중간쯤에서 살짝 고개만 들어도 정상을 볼 수 있고 마을 자체가 산과 붙어 있어 가까이 볼 수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스위스 뮈렌

 

 

마을이 작기 때문에 볼 것이 많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함과 특색을 느낄 수 있는데 하이라이트는 뮈렌에서 산을 내려가며 걷는 트래킹입니다. 길이 완만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고 사람도 많지 않기 때문에 스위스의 자연을 구경하며 천천히 걸어내려올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참고로 뮈렌은 통나무에서 찍는 사진으로 한국 여행자들에게 알려지긴 했지만 제가 갔을 때는 뒷 배경에 장애물이 많아 생각보다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뮈렌까지 가는 길이 여러 번의 환승이 필요해 복잡한 편이지만  반나절 정도 코스에 포함하면 설산과 초록색 풍경을 온전히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뮈렌 트래킹 하며 본 풍경
뮈렌 트래킹 하며 본 풍경

 

 

 

5위 융프라우

융프라우는 스위스 여행을 한다면 대부분 다녀오는 여행지이고, 관심이 없더라도 스위스 깃발과 눈 배경의 사진은 한 번쯤은 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고 정보도 많습니다. (정확히는 융프라우요흐에 가는 것이지만 이 글에서는 융프라우로 통칭하겠습니다.)

 

융프라우요흐역

 

 

제가 스위스를 방문했던 9월 초에는 여전히 낮 기온이 25도 근처였고, 날씨가 좋아 구름도 거의 없는 햇빛이 강했지만 융프라우는 높은 고도에 걸맞게 눈으로 덮인 산의 배경과 추운 날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융프라우에 간다면 패딩이나 두꺼운 옷을 필수로 준비해야 합니다. 융프라우에 올라가면 바로 설산 배경이 펼쳐져 있고 어딜 가더라도 볼 수 있어 만년설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융프라우 설산 풍경

 

 

멋진 풍경도 좋았지만 더 잊을 수 없는 것은 융프라우에서 먹은 컵라면의 맛이었는데, 원래 라면을 잘 먹지 않고 융프라우까지 가서 굳이 먹어야하나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먹어본 맛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라면 맛 자체는 비슷했겠지만 스위스의 설산 배경을 바라보며 아침에 일찍 일어나 기차와 곤돌라를 타고 이동하고 융프라우 곳곳을 돌아다닌 후라 그런지 아직까지 기억에 남은 순간이었습니다.

 

융프라우 설산 풍경
융프라우 신라면

 

 

가격도 비싸고 융프라우를 꼭 가야할까라고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스위스의 상징과 같은 곳이기 때문에 비주류 여행지를 좋아하더라도 제일 인기 있는 곳을 가보는 것도 왜 사람들이 많이 가는지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뮈렌과 융프라우는 하루 일정으로 모두 방문했고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혼자 스위스 여행 - 7] 융프라우, 뮈렌 트레킹, 인터라켄 퐁듀 맛집

스위스 여행 7일 차, 드디어 융프라우에 가는 날이었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스위스에 방문하거나 혹은 스위스만 길게 여행해도 융프라우는 스위스 여행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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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가 10박 11일 스위스 여행을 하면서 가봤던 여행지 중 제일 좋았던 장소 5군데를 공유해봤습니다. 혼자 여행을 갔지만 일부 여행지는 동행을 구해서 가기도 했는데 조용한 여행지는 혼자가도 괜찮고 융프라우 같이 사람이 많은 곳은 동행을 구하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말한 여행지 이외에도 스위스 호수에서 유람선을 탄 것, 융프라우 산을 바라보며 33번 트래킹을 했던 것, 니더호른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는 곳에 가서 산 트래킹을 했던 것도 생각납니다.

 

자연을 좋아한다면 스위스는 최고의 여행지고 베른이나 취리히에서 도시의 분위기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모두 계획 잘하시고 좋은 여행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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