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마케팅 일을 하면서 MMP(모바일 측정 파트너)를 이관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큰 결정입니다. MMP의 성과 측정 방식이나 구조가 큰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부분도 많기 때문에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MMP가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 인해 매체 성과가 크게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관 과정에서 내부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도 많이 필요하고 유관 부서에 MMP 이관으로 인한 변동사항을 공유해야 하고 예상하지 못한 변수도 처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MMP 이관은 웬만하면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고, 퍼포먼스 마케터 입장에서도 굳이 MMP를 바꾸는 모험(?)을 할 이유가 크게 없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회사의 내부 사정(보통 MMP의 비용 부담)으로 인해 강제적으로 MMP 이관을 해야 할 경우 어떤 것을 신경 써야 할지 중요한 포인트 위주로 요약해 공유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회사에서 2번의 MMP 이관을 경험했고 메인으로 담당하진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서포트한 경험이 있습니다.
1. 적합한 MMP 선택
MMP를 이관하기 전에 어떤 MMP로 이관할 것인지 여러 요소를 비교하여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 회사에 적합한 MMP를 선택하는 것은 추후 마케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요소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중요한 요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 비용(과금 형태)
- 어트리뷰션 구조(규칙, 타입, 윈도우 방식)
- 매체 연동
- 프러드 검증(Fraud Validation) 및 비용 추가 여부
- 웹 트래킹(웹 서비스도 보유하고 있는 경우)
- Add-on 서비스 유료 과금 여부
- 계약 조건
현재 사용하고 있는 MMP와 다른 MMP 2~3개 정도 비교하여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환경은 어떤지, 과금 구조는 어떤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무리 비용이 저렴하더라도 현재 운영 중인 매체 연동이 불가능하다면 포스트백 전송이 어렵기 때문에 해당 MMP로 교체는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위 항목에 대해 MMP가 상향 평준화 되어 비슷하게 모두 제공되는 편이지만 그래도 약간의 미세한 차이는 있기 때문에 해당 MMP 회사에 자세히 물어보고 정보를 수집하여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은 MMP 이관에 중요한 요소이고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이관된 MMP에서도 정확한 성과 측정을 위해서는 이전 MMP에 데이터를 현재 MMP로 이관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전 MMP 담당자에게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요청하여 현재 MMP에 데이터를 가져오는 작업이고 자세한 이관 작업에 대해서는 실제로 이관 시 담당자에게 문의를 하면 됩니다.
경험상 마이그레이션 하는 과정에서 모든 데이터가 잘 이관되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관된 MMP 사용 초기에는 신규 유저, 인스톨 성과가 잘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과가 잘 잡힌다는 것이 효율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존에 활동성이 있는 유저였지만 데이터를 이관하는 과정에서 누락이 되어 새로운 MMP에서는 신규 유저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3. 유관 부서 공유
회사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앱스플라이어 기준 원링크(에어브릿지 기준 트래킹 링크)를 마케터가 아니라 다른 부서에서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딥링크가 필요하지만 기술적으로 구현이 되지 않았을 때 혹은 CRM 마케팅과 같이 다른 마케팅팀 부서에서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유관 부서에 MMP 교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기존 링크에 대한 변경 여부 및 새로운 MMP에서 링크를 생성하는 법 등의 안내가 필요합니다.
다른 면으로는 왜 퍼포먼스 마케터가 이런 것을 해야 할까에 대한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결국 MMP를 교체하는 메인 업무는 퍼포먼스 마케터가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면 결국 여러 가지 문의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추후에 문제가 커지기 전에 유관 부서에 내용을 정리해 공유한다면 번거로운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지금까지 MMP 이관시 마케터가 신경 써야 할 주요 포인트 3가지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이벤트 텍소노미 설계와 같은 기본적인 업무는 당연히 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언급하진 않았고 애매한 부분이나 알고 있더라도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MMP 이관은 생각보다 매우 큰 작업이고 마케팅 성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MMP에 크리티컬 한 이슈가 없다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MMP 이관을 해야만 하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고 저도 그런 상황을 겪어봤기 때문에 관련하여 궁금했던 부분이 있다면 이 글을 통해 큰 틀의 중요한 포인트는 알고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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