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6일 차는 오전 일찍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가는 날이었습니다. 해리포터는 누구나 한 번쯤은 봤지만 저는 깊이 빠져서 본 편은 아니었고 전 편을 본 것도 아니라서 팬심이 있지는 않았지만, 같이 가는 친구가 꼭 가보고 싶은 장소이기도 했고 도쿄 랜드마크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구경해 보고자 갔습니다. 이후에는 따로 정한 일정은 없어서 즉흥적으로 돌아다녔던 하루였습니다.
▼ 도쿄 여행 1~5일 차 후기 ▼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입장 티겟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오픈 후 첫 시간인 9시로 예매를 했었습니다. 클룩, 트립닷컴 등에서도 판매하고 있지만 시간대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을 위해서는(보통 오전 일찍 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는 일본어로 되어있지만 구글 번역 기능을 사용하면 크게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구매 방법은 나중에 다른 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날 아침에는 날씨가 좋았고 출근하는 직장인과 엇갈리며 이케부쿠로역으로 가서 세이부 이케부쿠로선을 타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근처에 있는 도시마엔역까지 이동했습니다. 숙소가 이케부쿠로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이동 시간이 길지 않아 좋았습니다.
도쿄 여행 6일 차 일정 요약
-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 아사쿠사
- 시부야
- 스크램블 교차로뷰 카페(5 CROSSTIES COFFEE)
- 가성비 이자카야 토리키조쿠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해리포터를 잘 모르는 사람이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구경한 후기, 버터맥주
도시마엔역에 도착해 주변을 돌아보니 역 자체가 해리포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역에서 나와서 해리포터 스튜디오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는데 역이 크지 않고 출구가 하나라 복잡하지 않았고, 여기서 내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가는 사람이라 따라가기만 해도 되었습니다.
스튜디오 주변으로는 공원과 여러 조형물로 꾸며져 있었는데 입장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나중에 구경하기로 하고 바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으로 들어와 보니 투어 입구와 함께 기념품샵, 메인홀 등이 있었습니다. 디지털 가이드를 대여할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투어 초반에 일본어로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 대여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해 약간 후회했습니다.
실내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에 역대 해리포터 시리즈의 포스터와 여러 장면의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해리포터를 일부 편만 봤었지만 예전에 봤었던 기억이 생각났습니다. 특히, 포스터에 중에서 한국 포스터도 있어 반가워하며 구경했습니다.
그 이후에 일본어로 투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니 큰 문이 열리면서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문이 열리면 영화에서 본듯한 만찬을 했던 장소가 넓게 보이고 모형과 여러 소품이 잘 구현되어 있었습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오기 전 영화를 깊게 보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알고 가기 위해 설명을 찾아봤을 때 해리포터 영화 세트 일부(대연회장, 기숙사계단, 해그리드오두막, 프리뱃가 4번지, 죽음의 숲 등)를 재현하였으며, 영화에서 사용했던 소품등도 전시되어 있고 세트, 소품, 크리처 등의 제작과정도 볼 수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 정확히 어떤 장면이다라고 생각나지는 않았지만 어디선가 봤었던 느낌이 드는 장소와 소품이 많았습니다.
만찬장에는 모형과 소품을 가까이서 구경하고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았는데 저는 한 바퀴 구경을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이후의 설명은 해리포터에 대해 잘 아는 편은 아니라서 설명이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계단이 움직이는 공간이 있었는데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신기했습니다. 거기에 사진 액자 몇 개는 움직이는 영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영화 속 일부 장면을 재현해 놓은 듯한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는데(아마 기숙사) 잘 기억에 나지는 않았지만 분위기가 있고 잘 구현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핀도르 vs 슬리데린 퀴디치 응원 체험 및 영상을 찍어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안내에 따라 응원과 야유를 따라 할 수 있었고 나중에 촬영된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영화에서 어디선가 본 듯한 장소가 구현되어 있었고(아마 해리포터 마니아라면 어떤 곳인지 다 기억할만한) 천천히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영화를 모두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잘 꾸며져 있어서 그런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실내 공간을 구경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야외 공간으로 이어지는데 여기에도 영화에서 나온 장소와 버터맥주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먼저 해그리드 오두막이 구현되어 있어 한 바퀴 돌며 구경했습니다.
그 이후 버터 맥주를 먹어봤는데 한 잔에 1,100엔으로 가격을 생각하면 비싸지만 영화에서 나온 음식을 먹어본다는 것에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먹었고 다 먹은 맥주컵은 그 자리에서 세척하여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맥주의 맛은 일반적인 맥주의 맛이라기보다 달달한 음료의 맛에 가까웠습니다.
다음으로는 해리가 살던 집에 들어가 계단 밑 방도 구경하고 그 외 구현된 야외 공간을 구경하다가 다시 내부 공간으로 이동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오니 호그와트 급행열차와 해리포터 9와 4분의 3 승강장이 보였습니다. 열차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는 줄이 있어 기다리다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열차 내부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주인공과 등장인물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배경이 움직여서 더 실감 나게 느껴졌습니다.
이후에도 마법부 공간과 상점 거리를 구경하고 기념품 가게도 구경하며 해리포터 스튜디오 관람을 마무리했습니다. 총 관람 소요 시간은 4시간이었는데 저는 조금 천천히 구경한 편인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인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후기를 남기자면 해리포터를 좋아하고 모든 편을 챙겨봤다면 곳곳에 추억을 상기시키고 기념을 남길 수 있는 장소와 소품들이 많기 때문에 매우 만족할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해리포터를 조금만 봤던 사람의 경우에는 간간히 기억하는 장소만 있는 편이라 감동이 덜 할 수 있고, 약간의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물론 7박8일 일정 중 반나절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시간을 보냈지만 짧은 일정이라면 마니아가 아니면 다른 장소를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일정이 긴다면 랜드마크를 온다는 느낌으로 오면 오히려 간간히 기억나는 부분이 더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아사쿠사
다시 한번 아사쿠사, 스미다강, 후글렌, 센소지
이 날 오후 일정은 미정이었기 때문에 어디를 갈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원래는 안 가봤던 곳을 가보려고 했는데 왠지 2일 전에 갔던 아사쿠사의 스미다강뷰가 다시 보고 싶어 다시 한번 아사쿠사를 방문했습니다. 해리포터 스튜디오에서 아사쿠사까지 1시간이 넘는 비효율적인 코스였지만 즉흥적으로 끌리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아사쿠사에 도착하니 오후 3시쯤이 되었는데 이 날 점심을 먹지 않은 상태라 편의점에서 메론빵과 오렌지주스를 사고 스미다강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며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2일 전에 왔을 때보다 날씨가 더 좋아서 스카이트리뷰와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더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다가 후클렌 아사쿠사에서 이번엔 테이크 아웃이 아닌 실내에서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후클렌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통 여행을 하면 무언가를 보거나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기도 했는데 여유로운 시간도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아사쿠사까지 왔으니 센소지도 다시 한 번 보고 가면 좋을 것 같아 보러 갔습니다. 저번에 왔을 때 하지 못했던 점괘를 봤는데 바로 좋은 점괘가 나와 왠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후에 센소지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뷰 카페(5 CROSSTIES COFFEE), 가성비 이자카야 토리키조쿠
아사쿠사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는 즉흥으로 저녁 식사 동행을 구해 시부야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시부야로 이동했습니다. 만나기 전에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더 잘 보고 싶어 후기가 몇 개 없지만 스크램블 교차로를 높은 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고 전체적인 뷰도 괜찮다는 카페를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 카페는 '5 CROSSTIES COFFEE'라는 카페였는데 찾아가는 길이 꽤 복잡했습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17층에 있었고 어렵게 카페를 찾아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카페 내부는 공부하는 사람이 간간이 있어 조용했고 높은 층에 있는 곳이라 시부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는데 웬만한 전망대와 같은 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도 멀리서 볼 수 있었는데 신호가 바뀔 때 사람들이 일제히 건너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고, 그 외에도 시부야의 이곳저곳의 야경을 볼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운 장소였습니다.
저녁 식사 동행을 만나서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가성비 이자카야인 토리키조쿠에 가기로 했습니다. 모든 메뉴가 370엔으로 닭꼬치와 맥주 등을 먹어봤는데 닭꼬치의 맛과 퀄리티가 좋았고 그 외 가라아케도 맛이 괜찮아 만족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에서 이자카야를 처음 경험하여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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