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이직 준비를 하며 여러 회사에 서류를 지원하고 면접을 봤었습니다. 8개월이지만 초반 2~3개월은 퇴사 후 거의 놀기만 했기 때문에 실제 이직을 준비한 기간은 5~6개월 정도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회사에 지원했고 면접 스킬이 다소 부족하고 긴장하는 많이 해서 면접에서 많이 떨어졌지만, 원티드 기준으로 서류 합격률 63%로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름대로 내가 가진 이력에서 어떤 회사에 지원해야 합격률이 높은지 감을 잡아 특별하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글 제목에도 있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스타트업에 기준이고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1) 이력서 작성 및 포트폴리오 만들기
먼저 기본적으로 이력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신입의 경우 자기소개서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스타트업 경력직의 경우 이력서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이력서는 핵심 내용만 요약해 전체 내용은 두 장정도, 특히 경력에 관한 내용은 한 장 정도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력서 양식의 경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양식도 있고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저는 원티드에 있는 양식으로 작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편집이 간편하고 내용 구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력서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글을 써서 이야기해보겠고, 다음으로는 포트폴리오는 선택사항이지만 웬만하면 만들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력서는 한 장으로 요약해 내가 했던 일을 핵심적으로 요약해 인사담당자에게 보여주는 역할이라면, 포트폴리오는 내가 했던 일을 최대한 드러내는 용도로 참고용으로 첨부한다면 보지 않을 인사담당자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콘텐츠 마케팅과 퍼포먼스 마케팅 모두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데 내용 구성은 각자의 직무에 맞게 콘텐츠 마케팅은 제작했던 콘텐츠 이미지를 포함해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보여주면 좋고, 퍼포먼스 마케팅은 수치적인 성과를 숫자로 강조해 보여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는 따로 파일로 제출하기보다는 저는 이력서에 3~4줄 정도 자기소개를 요약해 적었고 포트폴리오에도 한 장에 작성했습니다. 자기소개 문항이 따로 있거나 요구하는 경우 작성해서 제출하거나, 진짜 지원하고 싶은 회사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지원하는 회사에 맞게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직 준비를 했었습니다. 결국, 자기소개는 회사에 맞게 써야 하고 스타트업에서 자기소개서가 필요하더라도 일반 대기업 신입처럼 억지로 만들어 적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보다는 필요할 때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 내가 지원할 회사 찾기
이력서와 포트폴리오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지원할 회사를 찾아 지원하면 됩니다. 채용공고가 올라온 사이트는 많지만,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원티드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티드가 스타트업 채용공고를 보기에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 광고' 탭을 누르면 마케팅 채용공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타트업 마케팅 직무를 콘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브랜드 마케팅으로 나누지만, 회사마다 부르는 직책이 다르거나 콘텐츠와 퍼포먼스 구분이 없이 일하는 스타트업도 있기 때문에 채용공고를 보는 시간을 할애하여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필터에서 경력 연차를 1년마다 선택할 수 있지만 저는 사실 불편해서 따로 필터를 걸고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채용공고를 많이 보다 보면 어떤 회사에 지원을 해야 할지 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3) 지원여부 최종 결정
모든 구직자에 해당하겠지만 채용공고를 보더라도 무조건 지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본인이 가고 싶은 산업, 또는 회사의 규모, 잡플래닛 리뷰 등을 고려해 최종 지원할지 결정하는 것은 지원자의 기준입니다. 제가 말씀드릴 것은 "어떤 회사에 지원해야 합격률이 높을 것인가?" 입니다.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퍼포먼스 마케터 채용공고를 기준으로 높은 합격률을 기록한 저만의 방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보통 채용공고에는 주요 업무, 자격요건, 우대사항이 있습니다. 주요 업무에서는 합격하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자격요건은 이 채용공고에서는 이러한 지원자를 원한다는 조건을 말하는 것이고, 우대사항은 자격요건은 아니지만 이러한 것이 있다면 좋겠다는 우대조건입니다.
저는 주로 주요 업무와 자격요건에 초점을 맞춰 최종 지원할 회사를 선택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터 채용공고를 확인했지만 주요 업무에서 내가 원하는 업무가 거의 없거나 맞지 않는다고 생각됐을 때는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주요 업무에 있는 항목에서 내가 자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에 맞게 이력서를 약간 수정해 지원하고, 면접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자격요건에서는 채용공고마다 다르지만 보통 3~5개의 조건이 있는데 해당하지 않는 조건이 있다면 지원을 고민해야 합니다. 해당하지 않는 조건이 있다고 무조건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자격 조건이기 때문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나머지 조건에서 이를 무마할 수 있는 자신의 무기를 어필하면 좋습니다.
화해 퍼포먼스 마케터 채용공고를 기준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내가 SEO, SEM 경험이 없다면 구글 / 페이스북 셀프 운영 경험과 앱 마케팅 운영 경험이 다른 지원자에 비해 뛰어나다는 것을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에 어필을 한다면 합격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더 말씀드리면 이력서에는 내가 구글 / 페이스북 광고를 운영해서 수치적으로 효율이 크게 개선된 것을 적고, 포트폴리오에는 어떻게 효율이 개선되었는지 자신의 한 일을 표현한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면서...
사실 이렇게 글로만 예를 들어 설명하면 제가 가진 것을 전달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대한 풀어서 글을 적어보려 했지만 혹시나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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