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동해 워케이션 마지막 날로 묵호 주변을 돌아다니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여러 곳의 카페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며칠 동안 워케이션을 했지만 주로 숙소였던 103LAB에서 일을 했었기 때문에 짧게 여러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워케이션을 즐겼습니다.
우선 아침에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 위해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근처에 있는 분식집에 방문했습니다. 본격적인 워케이션 후기에 앞서 이전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의 글을 참고해 주세요 :)
동해 워케이션 4일 차 일정 요약
- 아침식사(묵호김밥) 및 오전 업무(묵호287 카페)
- 점심식사(오뚜기칼국수) 및 오후 업무(해당화가곱게핀 연필뮤지엄 카페)
- 하평해변 구경 및 워케이션 마무리(동해빵명가 카페)
아침 식사 및 오전 업무
묵호김밥에서 아침 식사(김밥, 떡볶이, 튀김, 어묵), 묵호 등대 근처 바다뷰 카페 묵호287에서 오전 업무
묵호김밥은 묵호 지역을 여행했던 많은 분들이 방문한 묵호역 맛집으로 거리가 가까워 오픈 시간에 맞춰 가봤습니다. 내부 자리는 협소했지만 앉아서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먹어보기 위해 메뉴에 있는 묵호 세트를 주문했는데 묵호김밥과 떡볶이, 튀김, 어묵 2개로 구성되어 있었고 가격은 10,000원이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보니 지역 주민분들도 많이 찾아오셔서 아침부터 김밥 여러 줄을 주문하고 가시는 모습을 보니 잘 찾아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표 메뉴인 묵호김밥은 계란 비중이 높은 김밥으로 밥이 약간 있어 키토 김밥은 아니지만 절반 이상이 계란이 있어 건강함과 맛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였습니다. 떡볶이, 튀김, 어묵은 일반적인 분식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맛이었지만 김밥은 확실히 차이점이 있었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일할 수 있는 카페를 찾아보다가 묵호 등대 근처에 뷰가 괜찮아보이는 묵호287 카페에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카페에 도착해 창문을 보니 2일 차에 왔던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함께 바다뷰가 보였습니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카페 안에 자리를 잡아 오전 업무를 하다가 중간중간 테라스로 나와 바로 앞에 보이는 바다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시내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에 이전에 구경하지 못한 논골담길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 및 오후 업무
오뚜기 칼국수 장칼국수 후기, 묵호 해당화가곱게핀 연필뮤지엄 카페에서 오후 업무
어떤 것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혼자 먹기에 괜찮고 묵호 여행 후기에 여러 사람이 방문했던 오뚜기 칼국수에서 장칼국수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장칼국수 가격은 7,000원)
가게 외관이나 내부는 예전 느낌의 모습이 있었고 평일 오후 1시쯤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장칼국수는 이름 그대로 고추장, 된장 등 '장'으로 맛을 낸 칼국수라서 그런지 빨간 국물이었는데 사실 일반 칼국수만 먹어봐서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었습니다. 고추장 맛이 많이 느껴졌고 면은 부드러웠고 맛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일반 칼국수의 담백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음에 온다면 흰 칼국수를 먹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점심을 먹고서 오후 업무를 위해 근처에 있는 해당화가곱게핀 연필뮤지엄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이 카페는 연필뮤지엄이라는 연필박물관 4층에 있는 곳이었는데 약간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사진으로 봤을 때 뷰가 좋아 보이고 카페 공간이 넓어 보여 선택했습니다.
레모네이드를 주문하고 카페에 있는 테라스에 나와 풍경을 보니 지대가 애매해서 마을 풍경도 가려져 보이고 바다 쪽도 공장 같은 것이 있어 가려져있었습니다. 그리고 콘센트가 없어서 업무를 하기에는 좋은 카페는 아니었습니다. 카페 분위기는 여러 기념품도 있고 책도 있어서 여유롭게 구경하거나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을 때 오기에는 좋아 보였습니다.
하평해변 구경 및 워케이션 마무리
조용하고 한적한 숨은 동해 명소 하평해변, 동해빵명가 카페에서 빵 먹고 저녁 업무 및 워케이션 마무리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는 밤에 있는 막차였기 때문에 남은 업무도 하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 곳의 카페를 더 가보기로 했습니다. 묵호 시내에서 하루에 몇 대 없는 버스를 타고 묵호역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 바람을 쐴 겸 갈만한 곳을 찾아보니 해변이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하평해변이라는 곳이었는데 기찻길을 건너고 좁은 길을 걸어야 갈 수 있는 숨겨진 장소였습니다. 해변 앞에 도착하니 사람이 별로 없어 조용했고 몇몇 사람들은 관광객이 아닌 주민분들이었습니다.
시간이 딱 노을이 지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해변의 모래사장에 앉아 하염없이 노을과 파도를 구경했습니다. 인위적인 모습과 소리 없이 오직 자연만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혼자 여러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동안 시간을 보내다가 동해빵명가라는 베이커리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이 근처에 파스쿠찌랑 할리스도 있었지만 브랜드 카페보다는 개인 카페를 가고 싶었고 저녁을 같이 해결하려면 빵이 있는 곳이 좋을 것 같아 선택헀습니다.
유기농 밀 천연발효 빵이라고 하는데 사실 빵은 맛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구경하다가 먹고 싶은 빵을 골라 3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 혼자 전세 낸 기분이 들었습니다.
치즈치아바타와 소보루빵을 주문했는데 맛은 특별함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맛있는 빵이었습니다. 인테리어는 약간 올드하긴 하지만 내부 공간도 넓고 콘센트도 있어 일하기에도 좋고 여러 종류의 빵도 있어서 만족했던 카페였습니다.
카페에서 나와 시간이 남아 묵호항까지 걸으면서 여유롭게 있다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며 3박 4일간 동해 워케이션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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