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서류 합격률을 올리는 포트폴리오 작성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4번의 이직을 경험했고 처음 이직을 제외하고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했었습니다.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잘 준비해야 1차 관문인 서류 합격을 할 수 있고 면접 과정을 경험할 수 있지만, 서류에서 불합격한다면 면접의 기회도 얻지 못하고 끝나는 것이 채용 과정입니다.
그래서 서류를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력서의 경우에는 핵심 성과 위주로 간략히 정리하면 되기 때문에 다양성보다는 얼마나 내 경험을 요약해서 잘 보여주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력서의 경우 원티드나 사람인 등 채용사이트 양식을 활용한다면 큰 문제없이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색각합니다. 반면에 포트폴리오의 경우에는 내 경험을 구체화,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서류로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어떤 구성으로 작성하는지 궁금하고 크몽 등 사이트에서 포트폴리오 템플릿을 구매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어떤 내용으로 어떤 방법으로 구성해야할지 경험을 통해 깨달은 작성법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정답은 아니지만 4번의 이직을 경험하면서 서류 합격률이 90%가 넘었고 면접관으로서 서류를 검토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어떤 포인트가 중요한지 생각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퍼포먼스 마케터이기 때문에 퍼포먼스 마케터 포트폴리오 관점의 내용이라 다른 직무에 100% 적용할 수는 없을 수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포트폴리오는 사람마다 매우 다양한 구성과 내용으로 작성합니다. 디자인 측면으로는 템플릿을 다운받아 내용을 채우기도 하고 간략히 핵심 위주로 별도 디자인 없이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내용 구성 측면으로는 내 경험을 프로젝트 단위로 나열하는 사람도 있고 특정 키워드를 토대로 경험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아래 중요 포인트를 기억하면 평균 이상의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어떤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은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닙니다. 우선 제가 포트폴리오 작성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 기준을 공유드리겠습니다.
1. 가장 성공적인 경험, 핵심적인 경험은 앞 장에 배치
- 최근 회사의 경험 중 가장 핵심 경험을 첫 장(기본적인 소개 후 첫 장)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다보면 시간 역순(최근 회사에서 오래된 회사)으로 배치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 회사의 경험이 앞 장에 오는 것은 맞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성과를 냈던 경험, 면접관이 '본인의 경험 중 가장 큰 성과를 낸 경험'을 물어볼 때 대답할 수 있는 경험을 앞 장에(되도록이면 첫 장)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관 입장에서 대부분 하나의 서류를 심도있게 검토하기보다 이력서를 보고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훑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포트폴리오의 경우 앞 장을 먼저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때 핵심적인 경험이 있어 명확한 성과가 있다면 눈여겨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가장 핵심적인 경험을 기본적인 소개 후 첫 장에 배치하고 그 성과를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퍼포먼스 마케터 직무 기준으로는 수치 기반으로 가장 중요한 그 경험에 대해 어떤 성과를 냈고 본인이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인사이트가 있었는지 잘 요약해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하나의 프로젝트는 최대한 1장에 담는 것이 좋음
- 이야기 할 것이 많다면 2장까지 담아도 되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면 하나의 프로젝트에 대해 핵심적으로 보여주기 어렵습니다.
커피챗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포트폴리오 피드백을 하고 회사에서 서류 검토를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면서 가장 상이했던 부분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어떻게 설명하고 어느 정도 분량으로 채우는 지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간략히 1장으로 모든 내용을 요약하여 보여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상세하게 모든 과정을 설명하여 4~5장 이상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하나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최대한 1장에 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이직을 하면서 제출했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모두 1장, 많으면 2장으로 보여주었습니다. 1장으로 담는다면 아마 상세한 설명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포트폴리오가 시각화하고 구체화해서 보여주는 서류는 맞지만 모든 과정을 나열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경험한 프로젝트에 대해 핵심적인 요소만 뽑아서 빠르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좋고 잘 요약한다면 1장으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3. 내 경험을 구조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음
- 어떤 상황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고 나는 어떤 액션을 했고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잘 보여줘야 합니다.
아마 자기소개서를 쓸 때 STAR 기법을 사용해 작성한 경험이 많을텐데 포트폴리오에서도 비슷한 구조로 내 경험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STAR는 Situation(상황), Task(과업), Action(행동), Result(결과)의 약자로, 특정 상황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그로 인해 어떤 결과를 이뤄냈는지 명확하게 설명하는 방법인데 포트폴리오에서도 1장에 해당 내용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잘 요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그로 인해 어떤 결과를 이뤄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어야 한 명의 마케터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 하고 어떤 역량이 있는지 단순이 했던 일과 성과를 나열하는 것보다는 더 확실히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을 단순히 어떤 일을 했고(행동)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떤 상황이었고(상황) 그 상황에서 어떤 목표로 일을 했는지(과업)가 있다면 더 명확하게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목표로 일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이미지의 제 포트폴리오 예시를 보면 문제상황을 공유하고 어떤 배경에서 어떤 업무를 했는지 요약했고 그 때 KPI와 함께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성과를 요약해서 실제로 어떤 지표의 개선이 있었는지 보여주면서 하나의 프로젝트에 대한 A부터 Z까지 설명을 했고 2번의 작성법과 같이 1장으로 요약해서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3가지 작성법 이외에도 너무 많은 글씨를 사용하면 안되고, 이력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고,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내용이 잘 이해되도록 작성하면 좋다 등의 방법이 있지만 너무 기본적이거나 주관적일 수도 있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직관적으로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고 어떤 강점이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을 수 있는 내용이 많다 보니 자칫하면 내가 했던 일을 단순히 나열하기만 할 수도 있는데 아무리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더라도 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읽기 싫고 결과적으로는 불합격하는 포트폴리오가 될 수도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어떤 구조로 작성하면 좋은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터 기준으로 저연차때는 보통 대행사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포트폴리오를 본인이 경험한 회사 단위로 작성하는 분도 있고 핵심 역량 위주로 작성하는 분도 있고 업무 경험(광고 운영, 데이터 분석, 소재 기획 등)으로 작성하는 분도 있습니다.
템플릿이나 다른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이런 방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지 참고는 할 수 있지만 그대로 따라하기보다 내 경험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구조인지가 중요하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핵심 성과 위주로 구조적으로 잘 요약해서 보여준다면 더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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